서양화가 김홍명씨(울산대학교 디자인대학 교수)가 오는 7월11~18일 프랑스 파리에 있는 한국문화원에서 작품전을 갖는다.

 이번 전시회에 선보이는 20여점의 작품이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를 소재로 하고 있는 "세월-반구대 암각화 주제"라는 작품이기 때문에 암각화 연구에 있어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 한국의 암각화를 소개하는 효과를 함께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교수는 "반구대 암각화를 가진 역사의 땅 울산에서 태어나고, 살고 있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반구대 암각화의 조형적 재구성을 통한 선사미술과 현대미술의 접목으로 과거와 현재, 현재와 미래가 한 시점에 공존한다는 믿음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양화와 섬유디자인을 함께 해온 김교수는 캔버스에 아크릴컬러를 사용해 회화적 기법으로 반구대 암각화를 재구성한 뒤 염색 기법을 사용해 시간의 흐름과 공간감을 획득함으써 역사성을 표현하고 있다.

 김교수는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의 무대막을 제작하면서 반구대 암각화에 애정을 갖게 되었다"며 "이 작품으로 런던과 도쿄, 파리, 뉴욕 등에서 전시회를 갖겠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는데 이제 뉴욕전만 남았다"고 말했다.

 김홍명교수는 42년 울산 출생으로 이화여대 서양화과, 이화여대 대학원(염색)을 졸업한 뒤 65년부터 울산에서 교단에 서기 시작해 울산공고, 울산여중고 교사를 거쳐 울산전문대, 울산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울산대학교 디자인대학 섬유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올해 회갑을 맞은 그를 위해 제자들이 오는 11월23~12월1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 아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마련해줄 계획이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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