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특별취재단= 미국과 폴란드가 어쩌면 한국의 16강 진출의 운명을 가를 지도 모를 한판 승부를 펼친다.

 한국과 차례로 상대했던 양팀은 12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에서 만약 미국이 폴란드에 패한다면 한국은 포르투갈에 지더라도 골득실, 다득점 등을 따져 결승 토너먼트 진출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2연패로 이미 2라운드 진출이 좌절된 폴란드가 갈수록 탄탄한 조직력을뽐내며 1승1무를 거두고 있는 미국의 발목을 잡는 것은 그리 간단치 않아 보인다.

 우선 미국은 한국이 폴란드를 제압했던 것처럼 강력한 압박과 빠른 스피드를 주무기로 하는 팀이어서 폴란드에게는 힘겨운 싸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여기에 부상에 시달리던 플레이메이커 클로디오 레이나와 스트라이커 클린트 매시스가 한국전에서 건재를 자랑한데 이어 허벅지를 다쳐 한국전에 결장했던 어니 스튜어트도 제 컨디션을 회복해 출격을 기다리고 있는 등 주전 모두가 부상에서 회복해 최상의 전열을 구축하고 있다.

 더욱이 비기기만 해도 조별 리그를 통과하는 미국이지만 브루스 어리나 감독은『「목표는 오직 16강」이므로 그 이후는 생각하지도 않고 폴란드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며 각오를 다지는 등 정신 무장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

 그러나 16년만에 진출한 월드컵에서 전패의 위기에 몰린 폴란드가 호락호락하게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두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폴란드는 에마누엘 올리사데베를 중심으로 좌우에 파베우 크리샤워비치와 마치에이 주라브스키를 배치하는 3톱 카드를 포르투갈전에 이어 다시 한번 꺼내든다.

 또한 포르투갈에 4골을 내주는 등 두 경기에서 6골이나 허용하며 자존심을 구긴예지 두데크 골키퍼도 자존심 회복을 벼르고 있고 경기장을 가득 메울 한국팬들도이날은 폴란드의 든든한 서포터스가 된다.

 『우린 비록 탈락했지만 반드시 미국을 꺾어 한국의 16강 진출을 돕겠다』는 두데크 골키퍼의 선언과 『미국전만큼은 명예롭게 마무리하겠다』는 예지 엥겔 감독의 말이 현실로 나기를 국내 팬들은 바라고 있다.

 ▲예상 선발라인업 =미국= =폴란드= +------------------+-----------------+ | | 코즈민스키 | | 헤지덕 비즐리 | 하이토 | | |주라브스키 | +-+ 매시스 | 시비에르체프스키 +-+ | |어구스 레이나 | | | |켈| | |두| | | |올리사데베 바우도흐|데| |러| | |크| | |포프 오브라이언 | 카우즈니 | | +-+ 맥브라이드| +-+ | |크리샤워비치 제브와코프 | | 새네 스튜어트 | 크시노베크 | | (도노번)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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