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연합뉴스) 특별취재단=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의 공동개최국 일본이조별리그 마지막날인 14일 오사카나가이경기장에서 벌어질 튀니지전에서 승리의 축배를 준비하고 있다.

 H조 1위 일본으로서는 비기거나 1골차로 져도 조 2위로 16강에 오르는 경기인데다 상대는 1무1패로 꼴찌인 튀니지라서 대부분의 일본인은 16강 진출을 기정사실로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벨기에와 첫판을 아깝게 비긴 일본은 지난 9일 러시아를 1-0으로 꺾은 다음날 벨기에와 튀니지가 비기자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듯 전국이 축제 열기에 휩싸여 있다.

 일본에겐 오로지 자만이 금물인 셈. 그러나 반드시 이겨야한다는 집착은 러시아전 때와 다를 게 없다.

 조 1위로 올라가야 8강 진출까지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이 조 2위가 되면16강전 상대는 우승후보 브라질이 될 공산이 크다.

 러시아를 꺾어 8부능선을 돌파한 필리프 트루시에 감독은 이에 대비해 튀니지전에서 베스트 라인업을 풀가동한다. 터키나 코스타리카에 대비하려는 전략이다.

 따라서 왼무릎 통증으로 빠졌던 센터백 모리오카가 다시 주전을 맡고 골키퍼 가와구치가 처음 골문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플레이메이커 나카타 대신 이나모토가 공격의 물꼬를 트는 변칙카드는 계속될 전망이다. 이나모토는 2경기에서 잇따라 득점포를 쏴 상대의 집중견제에 시달린 나카타와 대조를 보였다.

 여기에 나기사와-스즈키 투톱의 쌍포도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대량득점을 예고하고 있다.

 그러나 「카르타고의 독수리」 튀니지는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오히려 상승세를 발판 삼아 일본을 2골차 이상으로 꺾고 16강에 올라 자존심을곧추세우겠다는 각오다.

 튀니지의 자신감은 러시아전 완패의 충격을 딛고 H조 최강으로 꼽히는 벨기에와대등한 경기를 한 데 있다.

 벨기에전에서 튀니지는 원톱 자지리의 빠른 발과 드리블을 앞세운 중앙 돌파로부제뉴의 프리킥 동점골을 만들어내는 등 공수에서 짜임새 있는 조직력을 과시하며원조 「붉은 악마」의 혼을 빼놓았다.

 자지리가 문전을 휘젓고 멜키와 셀리미의 좌,우 날개가 살아난다면 아프리카 예선 10경기에서 28골을 터트린 공격력이 뒤늦게 폭발할 수 있다.

 자지리는 『우리는 러시아전 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 됐다』며 『일본이 튀니지를들러리로 삼으려 한다면 오산』이라고 경고했다.

 ▲예상 선발라인업 =튀니지= =일본= +------------------+-----------------+ | | | | 부제뉴 멜키 | 묘진 마쓰다 | | | | +-+ 벤 |야나기사와 +-+ |니| 바드라 부아지지 아 | 도다 |나| |그| 추 자| 나 |라| |마| 르 지| 카 모리오카|자| |툴| 자이디 고드반 리| 타 |키| |린| | 이나모토 | | +-+ | 스즈키 +-+ | | | | 트라벨시 셀리미 | 오노 나카타K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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