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울산시교육청이 울산영재교육원을 직접 운영하게 되고, 주 5일제 수업이 확대 시행되며, 교육기관 상급기관에 감사를 요구하는 학부모 감사청구제가 도입된다. 울산시교육청은 2005년도 교육지표를 "지식정보화 사회를 선도할 도덕적·창의적인 인간 육성`으로 정하고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인간교육 △창의적 능력을 개발하는 지식교육 △자아실현을 도와주는 진로교육 △지식정보화를 지향하는 선진교육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지원행정 등 다섯가지 교육시책을 내놓았다. 최만규 울산시교육감이 구상하는 2005년 을유년의 교육행정 방향과 새해설계를 들어본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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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박철종 문화교육부장
 일시=2004년 12월29일 오후 1시 교육감실
 사진=김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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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울산교육계에 대한 시민의 기대가 큽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행정 방향은.
 "울산시교육청은 2005년 교육지표와 교육시책을 구현하는데 모든 역량을 결집시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첫째는 학력 향상입니다. 21세기는 지식이 바로 힘이라고 합니다. 지식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기초와 기본을 충실히 하는 가운데 학생들 개개인의 학력이 향상되도록 할 것입니다. 기초학력 정착을 위해 학력 실명제를 추진해 학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학습목표 미달자의 책임지도와 학교장의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추진하겠습니다. 둘째는 인성교육입니다. 인간미 넘치는 가슴이 따뜻한 사람 "사람다운 사람`을 기르는 일입니다. 지식정보화사회 속에 인간성의 함몰로 듣기조차 어려운 일들이 언론에 자주 보도되는 것은 바로 인성이 메말랐다는 것을 반증일 것입니다. 셋째는 인재 개발교육입니다. 지난해까지 창의력 교육과 발명교육, 영재교육을 열심히 해 왔습니다만 올해도 계속적으로 인재개발에 노력해 울산의 미래를 책임질 인재를 기르는 데 지혜를 모아 나겠습니다. 넷째는 국제적인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우리나라는 부존자원이 별로 없습니다. 결국 외국과의 무역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야만 국민 생계가 가능하며, 무역에는 상담활동이 필수적이며 서로의 말과 글이 오가야 합니다. 다섯째는 교육여건 개선입니다. 쾌적한 학습 분위기는 학생들의 바른 성장과 학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과대학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올해 8개 학교 신설을 추진하는 등 2010년까지 모두 85개 학교를 신설할 것입니다. 올해 16개의 강당을 더 지어 체육교육 뿐만 아니라 학예회와 특기·적성교육 활성화를 돕겠습니다. 또 올해 14개교 261개 교실에 냉·난방 시설을 해 학생들이 공부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고 오고 싶고 머물고 싶은 학교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교육부가 올해부터 영재교육 강화방침을 밝혔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우리 교육청은 영재교육진흥법(2000·1·28), 영재교육진흥법시행령(2002·4·18)이 공포된 이후 지난 2002년 4월 영재교육센터를 설립하고 영재교육을 시작해 왔습니다. 2002년 12월 울산영재교육원으로 다시 승인을 받아 울산대학교와 상호협력 연계체제를 구축해 공동으로 운영해 왔으나, 울산대가 지난 2003년 8월 과학기술부로부터 과학영재교육원 설치 승인을 받고 지난해에 과학영재교육원 신입생을 받음에 따라 올해부터 분리·운영하게 됐습니다. 2005학년도부터는 울산영재교육원을 우리 교육청이 직접 운영함에 따라 초등과정은 동평초등, 중학과정은 울산서여중에서 영재교육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영재교육의 장이 될 2개 학교에는 과학실에 각각 1억원 이상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했으나 미흡한 부분은 더 보강할 생각입니다. 또 강북·강남 지역교육청에 지난 2003년부터 설치해 운영중인 발명영재 학급을 올해중에 중학교 과정으로 확대·운영할 예정입니다"
 -일부 교원단체의 새 집행부가 탄생했고 전공노 교육청지부 출범 등 교육환경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이들 단체와의 관계설정 복안이나 대응책은.
 "지난 한해는 노조측과 물리적인 충돌 없이 단체협약을 체결해 상호 신뢰가 깊어진 한 해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올해도 교육청은 울산교총과 교원노조 등 교직 3단체와의 동반자적 신뢰관계 구축을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강구하고 관계 개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단체협약 또는 합의사항의 성실한 이행과 교직단체 요구사항 중 수용 가능한 부분에 대한 적극적인 검토, 교직단체에 대한 이해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연수기회를 제공하겠습니다. 전국공무원노조 교육청지부가 지난달 18일 출범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만 아직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은 단체이므로, 참석자들에 대한 조치를 취할 수 없는 입장입니다. 현실적으로 다수 기관에 공무원노조가 설립돼 있는 상황에서 단지 지부를 출범했다는 것 만으로는 처분하기가 어려운 입장입니다. 그러나, 노조에 가입한 공무원들이 어떤 형태로든 불법적인 행동을 할 경우 법에 따라 단호히 조치를 취할 것입니다. 관련 법규가 국회에서 통과되고 정식으로 합법화된 단체로 인정이 될 경우 여느 교원단체와 같이 그들의 활동에 적극 협조할 계획입니다"
 -올해에는 제86회 전국체전이 울산에서 열리게 되고 시교육청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전국체전을 앞두고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제86회 전국체육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우리 교육청은 모든 지혜와 역량을 발휘할 것입니다. 역대 어느 체전보다 훌륭하게 치러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개최도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상위권 입상을 목표로 고등부 출전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필요한 각종 훈련비를 충분히 확보해 지원하겠습니다. 동·하계 강화훈련 기간을 연장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훈련계획을 세워 지도하고, 주기적인 운동부 훈련점검 및 각종 대회출전을 통해 경기력 향상을 독려하고 관리하겠습니다. 전국체전 경기장 시설로 14개 종목에 15개 학교의 체육관 및 운동장을 사용하게 됩니다. 경기장 사용학교를 비롯해 일반 초·중·고등학교에 대해서도 경기장 환경개선 및 학교시설물 정비에 필요한 예산을 충분히 확보해 지원하겠습니다. 개·폐회식의 성공적 연출을 위해 교육청에 공개행사 전담부서인 체전행사기획실을 신설했고, 학생 출연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첨단장비 및 특수효과 위주의 연출 방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울산교육은 지난해 그야말로 다사다난한 한 해였다고 평가됩니다.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교육시책이 있다면.
 "클린(Clean) 교육행정을 강력히 추진해 신뢰받는 교육행정의 토대를 마련하겠습니다. 시교육청 및 지역교육청, 특수학교 등의 주요 직위에 대한 보직 공모제 도입을 적극 검토중입니다. 우리 교육청이 발주하는 각종 공사나 납품계약시 공개경쟁 입찰을 통해 각종 의혹이나 비리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것입니다. 감사부서에 상시 기동 감찰반을 구성하고, 클린신고센터를 설치해 자진 신고자나 제보자를 포상할 것입니다. 지금은 모든 것을 개혁해야 하고,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하는 시대입니다. 둘째, 명예규율제 운영이 정착되도록 하겠습니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속이지 않는다’, ‘훔치지 않는다’, ‘남을 괴롭히지 않는다’등 4불 운동으로 스스로의 명예를 지키도록 하며, 학교별 명예규율제 도입과 운영으로 학생들의 도덕심 함양과 윤리의식 고양을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을 육성할 것입니다. 셋째, 울산 책사랑 운동을 활성화 시키겠습니다. 사랑의 책 나누기 및 책 읽는 즐거움 나누기 전개, 범시민 도서교환전 및 독서릴레이 운동을 통해 교양을 쌓도록 할 것입니다. 기관, 기업체, 학교의 적극적인 참여로 독서운동을 활성화시키고, 독서인구 저변 확대로 책 읽는 시민, 생각하는 사회를 만들어 미래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기르고, 시민의 품격을 향상시킬 것입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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