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맹우 울산시장 당선자는 사실상의 당선확정이후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선거후유증 해소와 시민화합, 공동체 울산을 만드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한 뒤, 취임이후 시정운영방향에서 "산업구조고도화, 교육여건 개선, 환경대책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선소감은

▲무엇보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당선의 영광을 주신 울산시민, 유권자 여러분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 또 직접 방문해 지원해주신 이회창 대통령후보, 뙤약볕 속에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준 지구당위원장들을 비롯한 모든 당원 동지, 선거운동원, 친구와 선·후배, 말없이 도와주신 수많은 자원봉사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와 함께 당선의 기쁨에 앞서 무거운 책임감과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 100만 시민들이 땀흘려 이룩한 오늘의 울산을 바탕으로 한단계 재도약하는 위대한 울산을 만들어 내야만 한다는 시민 여러분의 준엄한 명령으로 생각한다.

 20여년간 다져온 행정경험과 밤을 지새우는 뜨거운 열정으로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미래시대에 철저히 대비하면서 시민들께 약속한 공약들을 빈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

 언제나 청렴하고 강직한 자세, 투명한 행정으로 시민과 함께 하는 진솔한 리더십으로 100만 시민 모두가 잘 살고 만족하는 공동체 울산을 만드는데 온몸을 던지겠다.

 끝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주신 송철호 후보, 안승천 후보께도 따뜻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승리요인을 꼽는다면.

▲이제 행정은 행정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100만 시민의 현명한 판단이 가장 큰 승리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서 저 박맹우가 청렴과 강직으로 일관하며 살아온 점과 행정능력이 널리 알려지면서 지지 분위기가 확산된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유일한 수권정당인 한나라당으로 정권교체를 해야만 무능하고 부패한 현정권을 심판할 수 있다는 국민적 여망이 이번 선거전에 그대로 나타났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저의 당선을 위해 밤낮 가리지않고 헌신적으로 노력해주신 모든 분들의 땀과 열정으로 오늘의 영광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선거운동기간 가장 힘들었던 점은.

▲낮은 인지도를 높이는 일이었다. 평생을 공직에만 몸담아, 선거는 이번이 처음이다 보니 저를 아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았다. 박맹우가 어떤 사람인가를 널리 알리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또한 짧은 선거운동기간중 각종 인터뷰와 토론회 등으로 시간에 "겨 유권자들을 제대로 만나지 못한 것도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취임전까지 어디에 역점을 둘 것인가.

▲선거로 인해 흩어진 민심 등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하겠다. 특히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면서 취임이후의 인적 구성 등에 대해서도 구상하겠다.

-선거 후유증을 해소할 구체적 방안은.

▲시간나는 대로 일일이 찾아뵙겠다. 소위 지도층 자리에 있는 분들은 물론 근로자와 서민들로 찾아가 만나겠다. 함께 선거에 나선 송철호, 안승천 후보께도 시민사회의 화합분위기를 조성하자고 요청하겠다.

-취임이후 중점을 둘 시정운영 방향은.

▲크게 세가지다. 우선 시민들이 가장 관심있는 것은 경제다. 따라서 기존의 산업의 구조고도화 방안이나 첨단 산업의 유치를 위한 여건조성 등에 역점을 두겠다.

 둘째는 교육분야이다. 울산의 교육여건은 하루 빨리 개선돼야 한다. 학교부지 확보 등에서 울산시교육청과 적극 협력, 협조하겠다.

 그 다음은 환경문제다. 태화강부터 깨끗하게 개선되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

 이밖에 소외계층을 위한 복지시책, 여성의 사회참여를 확대하는 정책 등 공약사항들의 우선 순위를 검토하고 시민여론을 수렴해 하나하나 실행해 나가겠다.

-시민당부말씀이 있다면.

▲무엇보다 선거로 인해 시민들 사이에 골이 패이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선거를 축제로 생각하고 투표때 누구를 지지했던 다함께 새로운 울산건설을 하는데 적극 협력해 주셨으면 한다. 이를 위해 각계각층 시민들을 만나고 협조를 요청하겠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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