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권 개발사업은 강동 인근 해안과 산악지역을 전원복합형 주거시설과 집적화된 문화관광지역으로 조성하여 해양과 산악이 연계된 미래지향적인 해양복합 관광휴양도시를 건설하여 울산권 일원의 시민들에게 쾌적한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또한 레저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을 목표로 하여 추진하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 구상은 산하지구 개발지역(약 30만평), 강동유원지(약 41만평), 강동온천지구(약 24만평), 해양관광휴양지역(약 13㎞), 산악관광휴양지역 등 5가지로 크게 나눌 수 있다.
 지난 1995년 민선1기 시장공약사업으로 강동권 개발을 입안한 이후 10여년만인 지난해 12월 17일 강동권 개발방향 발표에 이어 전문성을 갖춘 시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하여 민자유치 개발방식으로 결정된 것에 대하여 늦으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시에서는 후속적으로 올해 1월 중에 관광과내에 "강동개발팀’을 신설하여 본격적으로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그러나 개발에 따른 예상되는 몇가지 문제점에 대해 해소방안을 제시하면서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첫째, 약 2조원이라는 막대한 사업비 확보방안이다.
 민자유치 1조9천억원과 시비 1천억원으로 구성되므로 시행주체 부담비율은 5%정도로 국·내외 민자유치가 가능할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
 민자유치를 적정시기에 추진하기 위해서는 사업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사업시행주체 투자비율이 통상 15~20% 정도는 되어야 민간자본투자시에 안정성과 수익성을 보장해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우리 시는 지난 30여년간 표류해 온 일산유원지 개발사업의 사례를 교훈삼아 철저한 계획수립과 완벽한 계약 등 업무처리로 10년 이상을 끌어온 강동권 개발사업이 모범적으로 추진되고 계획대로 마무리 되길 기원한다.
 둘째, 현재의 높은 지가 등으로 인한 개발장애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지가안정대책과 사회적 합의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유원지 개발을 위한 사업부지매입을 위해서는 적정한 지가에 지주들과 사업주체가 공감대를 형성하여야 적기에 민간자본유치가 가능할 것이다.
 개발계획 확정과 동시에 시행한 토지거래허가제 등 지가안정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수립하여 지주들의 불이익과 개발지연을 최소화 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 울산일원의 관광객보다는 아시아권 관광객을 유치목표로 삼아 개발되어야 한다.
 강동권 개발만으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것은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반구대암각화, 영남알프스, 산업관광 등 관광인프라를 구축하여 관광·휴양도시로서의 국제경쟁력을 갖춰야 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현재 세간에 관심이 되고 있는 겨울연가 "욘사마"의 경우를 보면, 겨울연가는 몇년 전 TV에서 방영한 프로그램으로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된 춘천 남이섬 등이 일본 관광객을 포함하여 국내 관광객에도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이로 인하여 요즈음 개점휴업상태에 있던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활기를 띄고 있다.  3월까지 한시적인 전세기이지만 정기노선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강원도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점을 우리 울산은 교훈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울산도 천혜의 자연경관인 강동해안과 영남알프스를 마냥 찾아오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되며, 적극적인 홍보와 획기적인 기획으로 천년 고도 경주와 연계하여 국제관광 휴양도시로 발돋움 시켜야 할 것이다.
 시는 현재 2010년 경부고속철도 울산역 개통을 앞두고 역세권과 인접한 서부권을 영남알프스를 중심으로 한 산악관광 휴양지구를 조성할 계획인 바, 향후 울산은 기존의 산업관광에다 추진 중인 산악관광, 해양관광이 한층 더 조화를 이루어 아시아권 국제관광객의 겨울휴양지로서, 또 가장 이상적인 관광휴양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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