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13지방선거를 통해 울산에서 전국 최연소 광역단체장이 배출되고, 국내 노동운동을 이끄는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의 노조위원장 출신이 각각 구청장에 당선돼 이들의 취임이후 지역관가에 큰 변화의 바람이 일 전망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임기만료 및 개시와 동시에 새로운 원구성을 할 울산시의회도 전체 19명 가운데 한나라당 소속이 15명을 차지한 가운데 지방의원 다선의원이 많아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선출을 놓고 새 바람이 불 지 주목된다.

 박맹우 울산시장 당선자는 당선확정 직후인 14일 새벽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취임전까지 역점 사항"을 묻는 질문에 선거후유증 해소를 손꼽은 뒤 "취임이후의 인적구성 등에 대해 구상하겠다"고 밝히며 새출발에 맞게 대폭적인 인사단행 의지를 시사했다.

 박당선자는 올해 만52세로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당선자 중 최연소이고, 보다 개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시정운영 등을 위해 이에 걸맞는 인사구상을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벌써 정무부시장 물망자 3~4명이 거명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에서는 선거운동 논공행상에서 벗어나 박당선자를 제대로 보완할 최적임자를 폭넓게 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현대중공업 노조위원장과 민주노총 위원장, 민주노동당 지구당위원장 등을 지낸 이갑용 동구청장 당선자와 현대차 노조위원장과 시의원 출신인 이상범 북구청장 당선자는 취임과 함께 지역관가에 기존관념을 뛰어넘는 큰 변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젊고 참신함을 앞세운 조용수 중구청장 당선자, 경영마인드를 강조하는 엄창섭 울주군수 당선자 등도 취임과 함께 관가에 새바람을 불어넣을 구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울산시의회 새 지도부로는 비례대표로 재입성하는 김무열 현 의장, 심규화 현 부의장, 이미 부의장을 역임한 이수만 의원, 중구 지역구의원 대표주자로 떠오른 김철욱 현 운영위원장 등이 각각 지방의원 3~4선의 선수를 앞세워 새 의장자리를 놓고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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