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는 향유하는 모든 사람의 즐거움이다. 아름다운 문화예술이 활짝 꽃피는 사회는 분명 행복할 것이다. 기업과 문화예술의 상생은 살기 좋은 사회를 만드는 첩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각 단체, 기업과 문화예술이 서로의 책임과 의무를 성실히 수행할 때 기업메세나는 본래의 의미를 맘껏 누릴 수 있다. 또한 한 발짝 떨어져서 서로의 성실하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추구할 때만이 기업의 이미지, 특히 기업사랑운동의 취지가 퇴색하지 않을 것이다.
 21세기 문화의 시대, 메세나의 궁극적인 목표는 기업과 문화예술 모두가 사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공동체임을 인식하고 행복한 사회 만들기에 주력하는 모습이 아닐까?
 그러나 아쉽게도 기업들의 문화예술지원(메세나) 활동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울산지역은 다소 미흡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 기업체를 중심으로 문화예술단체 등이 참여하는 사단법인 "기업메세나협의회" 발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메세나 활동의 목적이 종전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서 "문화계 발전 기여"로 현저하게 바뀌고 있는 추세에서 울산지역의 경우 대기업들이 많아 기업자체에서 문화시설이나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활동이 활발하나, 시민전체에 대한 투자는 소홀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울산지역은 울산시가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추진중인 오토밸리·환경산업 등첨단산업단지는 기존의 산업단지와는 달리 쾌적한 주거와 문화환경이 직장과 직접 연계되는 정주구조를 가지고 있고, 그 만큼 문화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기존 기업도 외부에서 인력을 유치하고 이들이 정주의식을 갖지못한 상태에서 유지해 왔으나 국립대 설립, 문화정체성 제고 등에 따른 지역의 전문인력 육성, 정주의식 제고 등에 따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으로 공존할 수 있다는 인식전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우수 후원기업의 제품개발과 직접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후원기업의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문화예술행사시 후원기업의 적극적인 홍보를 담당하는 일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는 클래식음악 애호가로 이름난 박성용 명예회장의 열정에 힘입어 활발한 순수음악 지원활동을 벌이는 금호그룹은 국내의 모범적 메세나 사례로 꼽힌다. 또 호암아트홀을 운영하는 삼성이나 LG아트센터를 보유한 LG그룹 등도 메세나 활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기업메세나는 결론적으로 말해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과 동시에 자기 기업의 이미지 극대화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잡자는 것이다. 이는 문화를 통한 기업사랑을 실천하는 가장 실효성 있는 실천과제이기 때문이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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