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세찬 SK(주) 홍보총무팀 사회공헌부장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문제 중의 하나는 국민 생활수준 향상에 따라 높아가는 복지에 대한 기대이며 이 기대에 대해 어떻게 부응해야 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회문제를 정부만이 담당하기에는 너무 벅차다는 사실도 우리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그래서 이런 사회문제를 시민단체, 기업 그리고 정부가 나누어 책임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지 이미 오래다.
 과거의 기업은 그 시대에 필요한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일만 해 왔으며, 구성원들은 이러한 일차적 활동만으로도 그 소속회사를 성장 발전시킨다는 자부심을 가졌다.
 경제성장의 속도가 빨라지면서 사회 일각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게 됐고, 기업 내부적으로도 사회적 책임의식이 자율적으로 형성됐다.
 이를 요구하는 이해관계자를 보면, 주주, 임직원, 지역주민, 정부, 시민단체, 여론선도기관 등 지역사회를 포함하는 넓은 의미로서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하는 복잡한 실체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21세기에 기업의 가치와 사회적 책임은 기업경영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요소로 변화하고 있는데, 이는 이해관계자로서 소비자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경련 조사에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 기업의 도덕적 의무라는 견해에 대해 일반인의 80%, 기업인의 94%가 공감을 표시했고, 기업의 경제적 이익에 기여하느냐에 일반인 89.8%, 기업인 94%가 긍정적인 답을 했다고 한다.
 이러한 시점에서 기업 사회공헌 활동과 이를 수행할 봉사단의 역할은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이 아닌, 기업 경영활동의 핵심요소로 수행 되어져야 할 것으로 인식하게 됐다.
 그러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반면 그 전략적 활동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의 "포춘"지는 존경받는 기업 순위를 산정하는 8개의 요소 중 하나로써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포함시켰고, 다우존스는 지속가능성지수 구성종목에 역시 사회공헌실적을 높은 비중으로 평가하고 있다.
 선진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 사례들을 통해 몇가지 주요한 특징을 살펴 볼 수가 있다.
 첫째,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을 단순 시혜적 차원이 아닌 사회적 투자라는 인식 아래 기업의 간접적이고 장기적 성과를 통한 윈-윈 전략을 추구한다.
 둘째, 기업의 핵심역량에 적합한 부문에 사회공헌활동을 집중함으로써 효율성을 극대화 한다.
 셋째, 세제혜택이나 정부의 보조금 지급 등 기부촉진을 위한 제도적 인프라가 발달해 경기변동에 큰 변화없이 일관성을 유지한다.
 전문성을 갖춘 사회공헌부서에서 지원할 비영리조직을 사전분석하여 최종 선정하는 역할을 담당하며 지원 후 기부금의 사용내역을 검토해 예산의 효율적 집행을 가능케 한다는 점도 주요 특징이다.
 이러한 부분들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기는 힘들겠지만 사회를 구성하는 구성원 모두가 노력하면 보다 빠른 시점에 기업의 사회공헌 봉사활동 분위기는 더욱 활성화 되지 않을까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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