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중구 우정지구 가운데 중구 장현동 일대 30여만평을 첨단산업 공장용지로 조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어 토지공사의 대응이 주목되고 있다.
 13일 울산시와 토지공사 등에 따르면 토지공사는 오는 2011년까지 우정지구 83만8천여평을 택지로 개발, 중·정밀도의 부촌과 아파트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에 대해 중구청과 지역출신 국회의원 등은 중구의 열악한 세수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우정지구 가운데 일부 면적을 정보통신 및 IT 관련 업체의 공장용지로 개발해야 한다며 토지공사측에 이같은 내용을 개발계획에 포함시켜줄 것을 계속 요청하고 있다.
 정갑윤 국회의원(울산중·한나라)은 "울산공항 인근에 있는 중구 장현동의 경우 공항소음이 심한 곳이어서 고급 주택지로서는 적합하지 않을 뿐 아니라 조만간 항공기 소음 기준치가 강화되면 오히려 보상을 해줘야 하는 상황이 올 것"이라며 "장현동 일대 30여만평을 첨단 산업용지로 조성할 경우 중구청은 세수를 확보할 수 있고 토지공사를 땅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거양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의원은 이어 "이같은 내용을 최근 토지공사측에 이미 제시한 바 있으며, 올해 중으로 택지개발예정지구 지정이 이뤄지고 개발계획을 수립할 때 쯤에는 이러한 내용을 두고 토지공사와 울산시, 그리고 중구청이 보다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장용지로 개발할 경우 주거지역으로 개발할 때 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어 사업 시행자인 토지공사가 이를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특히 항공기 소음과 관련, 현재 주택공사의 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화봉2지구와 토지공사의 송정지구 등 보다도 소음이 오히려 낮다는 주장도 제기돼 향후 첨단산업용지 개발을 둘러싼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명기자 jm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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