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애슬론 추경미(19·대화고)이 제86회 동계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MVP)의 영예를 안았다.
 강원대표 추경미는 26일 강원도 용평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바이에슬론 여고부 계주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3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추경미는 지난 23일 10㎞ 개인전 금메달을 시작으로 24일 스프린트 5㎞에서도 금메달을 따낸 뒤 이날 계주에서 마지막 금메달을 추가하며 여고부 전 종목 메달을 휩쓰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 93년 동계체전부터 MVP제도가 도입된 이후 바이애슬론에서 MVP가 나온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이번 추경미의 MVP 선정으로 강원도는 지난 2000년 제81회 대회부터 6년 연속 MVP 선수를 배출하는 영광을 함께 안았다.
 대화중학교 1학년때인 지난 99년 크로스컨트리에 입문하면서 처음 운동과 인연을 맺은 추경미는 국가대표팀 후보팀까지 올랐던 유망주.
 지난해 8월 크로스컨트리에서 바이애슬론으로 전향한 추경미는 탄탄한 스키 실력을 바탕으로 피나는 사격연습을 통해 데뷔 6개월여만에 출전한 동계체전에서 바이애슬론 여고부 최고 정상자리에 오르는 깜짝 활약을 펼쳤다.
 특히 추경미는 지난해 8월 바이애슬론 전향 이후 첫 출전한 회장배 대회에서 4위에 오른 뒤 지난 1월 체전을 앞두고 열린 회장배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따내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왔다.
 지난해 MVP 강민혁(용평리조트)이 올해 아쉽게 3관왕에 머문 가운데 이번 체전에서는 스키 알파인에 출전한 오재은(국민대)을 비롯해 크로스컨트리 김영희(대관령종합고) 등 5명의 4관왕이 배출됐다.
 "형제선수"인 박제윤(도암초)과 박제언(도암초)은 나란히 스키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에서 3관왕에 올라 "가족 메달잔치"를 펼쳤고,남녀 스피드스케이팅의 대들보인 최재봉(동두천시청)과 백은비(춘천시청)도 2관왕의 영광을 차지했다.
 24일 개막한 이번 동계체전은 경기도가 4연패를 달성한 가운데 이날 오후 4시30분 폐막식을 갖고 사흘간의 메달경쟁의 막을 내렸다.
 선수와 임원을 합쳐 3천362명이 참가해 사상 최대규모로 치러진 이번 동계체전에서 경기도는 금메달 61, 은메달 63, 동메달 59개를 따내 종합점수 891.5점으로 2위 강원도(714점)와 서울(644점)을 따돌리고 4년 연속 정상의 자리를 지켰다.
 세계신기록은 물론 한국 신기록과 타이기록이 작성되지 않은 아쉬움을 남기긴 했지만 총 94개의 대회신기록이 작성돼 지난해(40개)보다는 질적으로 앞섰다는 평가다.
 한편 울산시선수단은 이번 동계체전에서 알파인 스키 슈퍼대회전에 출전한 이형재가 7위에 오르면서 4득점을 획득하는 등 15점을 얻는데 그쳐 종합순위에서 4점을 얻은 재일동포팀(16위)을 제외하고는 전국 15개 시·도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일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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