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북부지역에서 20일 반탈레반 군벌인 북부동맹 내부의 우즈베크족 병사들과 타지크족 병사들 사이에 전투가 벌어져 11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다고 파키스탄에 본부를 둔 아프간이슬람통신(AIP)이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압둘 라시드 도스툼 장군이 이끄는 우즈베크족 병사들과 부르하누딘 랍바니 전 아프간 대통령을 추종하는 타지크족 병사들이 북부 쿤두즈에서 북서쪽으로 60㎞떨어진 칼라 잘 지역 부근에서 충돌, 21일 아침까지 이틀동안 전투를 벌였다고 전했다.

 양측은 타지키스탄 국경지역에 인접한 칼라 잘 지구를 장악하기 위해 중화기를 동원, 교전을 벌였다고 이 통신은 설명했다.

 현재 쿤두즈 지역은 랍바니 전 대통령 추종세력이 장악하고 있으나 북부지역의 거점도시인 마자르-이-샤리프를 수중에 넣고 있는 도스툼 장군 진영이 쿤두즈장악을 꾀하고 있어 북부지역 일대에서 양측간 팽팽한 세력다툼이 계속되고 있다.

 도스툼 장군은 현재 아프간 과도정부의 국방차관직을 맡고 있다.

 한편 20일 아프간 북부 산악지대에서 추락한 CH-53E 헬리콥터가 적군의 발포에 의해 격추된 것을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카불 주둔 미 해병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미 해병대원 7명 가운데 사망한 2명 이외에 나머지 5명의 경우 "생명에 지장이 없으며 현재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슬라마바드·카불 AFP·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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