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은 아이들이 요리를 하려면 위험하고 성가시다고 귀찮아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의외로 아이들이 요리를 통해 배우는 것이 많다고 엄마와 함께 요리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권한다.

 롯데문화센터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팡팡 요리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박영란씨(36·롯데문화센터 강사)는 "여러가지 재료를 만져보고 색체와 맛의 어울림에 대해 이해를 해나가는 과정에서 많은 것을 습득하게 된다"며 "부모들이 귀찮아하지 말고 아이들이 요리과정에 단계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대개 아이들이 요리에 관심을 가지는 시기는 7세 정도. 여자아이 뿐아니라 남자아이들이 더 재미를 많이 느낀다. 그러나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요리에 참여하게 할 수는 없으므로 먼저 밥상 차리는 일을 돕도록 하는 것이 좋다.

 그 다음에 야채를 씻게 한다든지 위험하지 않으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일을 권한다. 초등학교 3학년 정도 되면 칼질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엄마가 요리를 할 때 야채를 함께 썰 수 있도록 해준다.

 박영란씨는 "3~4학년이면 밥을 차려먹고 계란프라이 정도는 해먹을 수 있다"며 "물론 칼과 같은 날카로운 주방기구와 가스레인지 사용법 등 불의 위험성에 대해 인식할 수 있도록 충분한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모들은 그냥 먹기 위한 음식으로서만 인식하도록 내버려두지 말고 요리하는 과정에서 색깔에 대해, 맛에 대해, 화학적인 변화에 대해 이해를 시켜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화센터라는 공개된 강좌는 3~4명이 함께 어울려 요리를 만들기 때문에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롯데문화센터는 지난 3개월 과정에 이미 11명이 수강했고 현재도 10명이 수강하고 있다. 정명숙기자 jm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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