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GAIN 99, 영광을 다시한번"
 울산시골프협회(회장 박정국)는 지난 99년 전국체전 종목별 종합우승을 비롯해 2002년까지 전국체전에서 줄곧 상위 입상했고, 국가 상비군과 국가대표를 다수 배출해 "골프도시"의 맹위를 떨쳤다.
 특히 골프종목은 고등부와 대학·일반부를 통틀어 남여 개인과 단체전 금메달이 4개에 불과해 동메달만 따더라도 웬만한 개인종목 금메달 2개와 맞먹을 만큼 점수가 높아 울산체육의 "효자중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지난 2003년 이후 김상호·함영애 등 주축 선수들의 프로 전향과 열악한 연습장 시설 등으로 외부 우수선수 발굴·영입에 실패하면서 지난해 전국체전 15위의 초라한 성적을 남기면서 침체기를 겪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신임 회장을 비롯해 임원진을 새로 꾸린데다 지난해 중등부 국내 랭킹 1위의 울산자연과학고 장효민, 울산과학대학 전대영 등 우수 선수를 발굴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있다.
 남자부의 국가대표 장효민은 한국 남자골프의 동량으로 주목받고 있다. 장효민은 지난해 성안중 재학땐 제15회 메켄리 그린 국제골프배와 제15회 한국 중·고연맹 회장배 전국골프대회 우승, 제11회 빅야드배 전국중·고골프대회 준우승 등 남중부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2차례, 준우승 1차례를 차지해 기념을 토했다.
 시골프협회는 장효민 외에 울산시협회장배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울산과학대 전대영과 우수선수 한 명을 더 보충시켜 착실히 기량을 쌓아 나간다면 전국체전에서 메달 2개는 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여자부도 김정인(3) 송슬아(3) 이현주(2) 등 성광여고 학생으로 짜여진 울산팀이 지난해 12위에 그쳤지만 올해는 동계훈련과 하계훈련을 착실히 쌓고, 홈그라운드의 이점까지 살린다면 충분히 상위권 입상이 가능하다는 게 협회의 분석이다.
 울산시골프협회 정창기 전무이사는 "울산의 골프연습장 훈련조건이 타 지역보다 매우 열악해 고등부 우수 선수를 타 지역 대학에 빼앗겨 아쉽다"면서 "문수구장 골프연습장 건립 재추진과 골프장의 우호적인 협조 등 훈련조건만 좋아진다면 얼마든지 좋은 선수를 받을수 있고 훌륭한 선수로 길러낼 수 있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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