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26일 지진해일이 휩쓴 태국 남부 안다만해 휴양지에서 지진해일 후유증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줄을 이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지적이 나왔다고 태국 언론이 1일 보도했다.
 태국의 저명 심리학자인 완롭 피야마노탐 스리나카린위롯 대학 심리학 교수는안다만해 지진해일 피해지역 주민 가운데 과다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자살하는 사람이 잇따르고 있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완롭 교수는 지진해일 피해 지역에서 10명 이상이 지나친 스트레스에 시달린 끝에 자살한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식사를 거부 한 채 죽기만을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자살자의 대다수가 작년 12월 지진해일 피해가 가장 컸던 팡아주에 몰려 있으나당국에 신고가 안된 상태라고 완롭 교수는 지적했다.
 그는 지난 달 지진해일 피해 6개주(州) 현지에서 지진해일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에 시달리는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며 이들을 의약품으로만 치료하려 해서는 효과를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8일 밤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에서 다시 강진이 일어나 작년 12월지진해일 후유증으로 고생하는 피해자들의 상황이 더욱 나빠졌을 것으로 보인다고덧붙였다.
 그는 지진해일 후유증을 겪고 있는 사람들의 대다수가 중년층이지만 더 젊은 사람들도 상당수가 후유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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