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 이헌구)가 지난 21일 발표를 유보했던 임금인상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찬반투표 결과를 부결로 처리하고 25일부터 회사측과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24일 확대운영위원회와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투표용지 부정시비에 따라 투표결과를 부결키로 하고 회사측과 25일 오전 10시 재협상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에 따라 25일 오전부터 회사측과 교섭을 벌여 이날이나 26일께 재잠정합의안을 도출할 경우 오는 27일께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차 찬반투표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측과의 협상에서 재잠정합의안 도출한데 이어 이 합의안이 조합원 총회에서 가결될 때까지 잔업과 특근을 거부하기로 했다.

 이와는 별도로 회사측은 한국팀의 월드컵 4강전이 열리는 25일에는 야간조 조합원들의 경기시청을 위해 오후 9시부터 26일 새벽 1시까지 4시간동안 유급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1일 실시한 조합원 찬반투표에서는 반대가 찬성보다 750여표나 많았으나 투표용지가 투표인 수보다 50여장이 많아 개표결과 발표를 유보했었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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