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활동하고 있는 4개 무용단이 경연을 펼치는 울산무용제가 25~26일 오후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다.

 한국무용협회 울산시지회(지회장 강화자)가 주최하는 이번 울산무용제는 올 9월3일부터 12일까지 열흘동안 전국무용제가 울산에서 열리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연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울산무용제 최우수작품은 전국무용제에 울산대표로 참가한다. 참가작품은 25일 김외섭무용단의 〈담장너머 빗살무늬〉와 현숙희와 창무용단의 〈동백, 다시 눈뜨다〉, 26일 이귀선무용단의 〈생명 그 흐름은 물을 타고"〉와 박상진무용단 〈사람의 바람〉 등이 선보인다.

 김외섭무용단의 〈담장너머 빗살무늬〉는 한때 융성했지만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외고산 옹기마을 사람들의 삶과 옹기쟁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문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것을 주제로 한 창작 한국무용이다. 안무 김외섭, 음악편곡 최정수, 대본 양종남, 의상 조현숙.

 현숙희와 창무용단은 〈동백, 다시 눈뜨다〉를 통해 공업화의 황폐로 죽어가는 바다에 새 생명의 꽃인 동백이 움트는 것을 춤으로 표현한다. 창작 한국무용으로 신화, 풍요, 고통, 가이아의 춤판으로 짜여져 있다. 안무 현숙희, 대본 정일근, 의상 박소연.

 이귀선무용단의 〈생명, 그 흐름은 물을 타고···〉는 음양오행사상을 과학적으로 풀어가는 내용을 주제로 한 창작 한국무용이다. 내면의 움직임인 심상과 갈등을 외면적으로 표현내기 위해 한국무용을 현대적 감각으로 살렸다. 예술감독 이귀선, 안무 김윤선.

 박상진무용단의 〈사람의 바람〉은 권력과 명예를 추구하는 뒤틀린 사람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추구하는 욕망을 거부하는 초인이 우리 마음 속에 잠들어 있는 맑은 영혼을 일깨워 세상의 아픔을 이겨나가는 것을 표현한 현대무용이다. 안무 박상진, 대본 장창호.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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