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사이클연맹(회장 임채일)은 올해 울산체전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등 메달 4개 획득을 목표로 잡고, 체계적인 선수훈련 및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실업팀은 아예 없고 고등부의 농소고 1개팀 뿐이지만 북경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꼽히는 농소고 강동진을 앞세워 금메달 3개 정도는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사이클은 지난해 충북체전에서는 금, 은메달 각 2개씩을 따냈다.

연맹은 농소고(감독 김동욱) 강동진(3년)에게 3개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강동진은 2004년 미국서 개최된 세계주니어사이클선수권대회 1㎞ 독주경기에서 한국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며 2위에 입상하면서 '한국 사이클의 희망'으로 부상했다.

한국 사이클 사상 최초로 세계대회에서 입상한 강동진에게 대한사이클연맹과 울산시사이클연맹은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한국 사이클 60년 역사상 최초로 메달을 따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동진은 지난해 충북체전에서 1㎞ 독주와 제외경기에서 금 2개, 팀 스프린트와 25㎞ 독주에서 은메달을 따내 혼자서 금 2, 은 2개를 수확하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올해 전국체전에서도 1㎞ 독주 경기에서 적수가 없어 강동진의 금메달이 확실시되고 있다. 하지만 체전 3연패에 도전하는 제외경기는 전국체전 정식종목에서 제외돼 아쉬움을 남겼다.

스프린트에도 지난해에는 출전을 하지 않았지만 천부적인 재능이 있는 만큼 기대를 걸고 있고. 25㎞ 독주경기도 올해는 금메달로 설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동진과 박진철(3년) 신용근(2년) 등 3명이 출전하는 팀 스프린트 경기는 지난해 문화관광부장관배를 제외한 모든 대회를 석권했지만 체전 시합직전 선수차량이 교통사고를 당해 주전선수가 부상을 입는 가운데서도 2위에 오른 투혼을 발휘해 올해는 금메달을 반드시 찾아 오겠다는 각오다.

이밖에 지난해 문화관광부대회에서 스크래치 2위에 오른 이윤혁(3년)에게 스크래치와 포인트, 도로개인 등 3종목에서, 오재빈(2년)에게도 포인트 경기에서 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임채일 회장은 "훈련장이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강동진이 혜성처럼 나타나 한국은 물론 울산사이클의 위상이 크게 높아졌다"면서 "하루빨리 벨로드롬 경기장이나 훈련장을 만들어 선수들이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준 전무이사는 "현재 타 시·도에선 국가대표 상비군인 강동진 이윤혁 박진철을 스카웃 하기 위해 혈안이다"면서 "울산시에서 현재 계획중인 실업팀 창단계획을 하루빨리 구체화하지 않으면 올림픽 메달감을 놓치는 우를 범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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