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하북면 가지산 도립공원 내원사 관광지 우회도로를 개설하면서 행락·관광객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보대책을 세우지 않아 도로개통 효과를 반감시키는 것은 물론 주차난을 가중시킬 우려가 높다.

 26일 양산시에 따르면 시는 올해 10억원의 예산을 확보, 하북면 용연리 진흥아파트~내원사 산문주차장을 잇는 2㎞ 왕복 2차로의 내원사 우회도로 신설을 위한 설계용역을 발주, 설계가 끝나는 오는 8월께 착공해 2005년 개통할 계획이다.

 대통령 선거공약 사업이기도 한 이 우회도로 개설사업은 기존 내원사 진입도로가 좁은데다 행락철 극심한 주차난 등이 심해 교통량 분산 차원에서 추진, 당초 지난 98년 실시설계를 마무리짓고 지난해 말 개통할 예정이었으나 예산난으로 공사가 지연돼 왔다.

 그러나 우회도로 개설로 관광지 출입차량이 크게 증가했는데도 양산시가 이에 따른 주차장 조성계획을 제대로 세우지 않아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 내원사 관광지내 주차장은 300여대 수용규모에 불과, 행락철 관광객과 인근 주민들의 주찬난을 해결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김모씨(47·양산시 하북면 용연리) 등 주민들은 "양산시가 지난해 인근에 대형 모텔을 3곳이나 허가하는 등 교통유발시설은 마구 허가해 주면서 정작 주차장 설치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기반시설 확충에는 인색하다"며 "행락철에 접어든 만큼 행락객과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한 주차장 확보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양산=김갑성기자 gskim@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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