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단에서 늦깎이 창작열을 불태우고 있는 김창식(66) 시인이 자신의 두 번째 시집 <미소의 숨소리>(해암 펴냄·사진)을 냈다.

울주군 상북면 천전리가 고향인 김 시인의 이번 시집은 지난 1958년 부산 해동고 3학년때 첫 시집 <촛불과 나와>를 낸 이후 47년 만이다.

불교 신행의 종교 활동과 전국의 명산 산행을 통해 얻은 모티브로 빚어낸 시 70편을 '미소의 숨소리', '무욕으로 가는 길', '산의 향기' 등 3부로 나눠 소개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정광수씨는 "김 시인의 시가 자연섭리에 순응하면서 자연친화 사상과 더불어 절망의 밑바닥을 섭렵해 구원의 길을 찾고 있다"며 "그의 시 세계는 상상력이 사물과 함께 작용하고 있고, 자아와 세계가 접촉하면서 구체적인 자아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길천초등학교, 상북중학교를 졸업한 그는 동국대 재학시절 양주동·서정주 선생의 가르침을 받았으며, 수필가와 사진작가로도 명성이 높다.

해동문인협회 부산지회장, 푸른성문학회 회장, 부산문인협회 이사 등으로 활동중이며, 지난해 제6회 해동문학상 공모에서 수필집 <찾아간 명산>이 수상하기도 했다. 박철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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