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대학교 응원단 피닉스(단장 구성한·전기공학전공 2)는 93년 경영학과 과동아리 뻔스(뻔's)로 창단한 이후 카이츠를 거쳐 99년부터 피닉스로 응원단 이름을 바꾸어 활발한 동아리 활동을 해오고 있다.

피닉스는 창원·마산 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크고 작은 행사와 대학의 축제에 초청을 받아 건전한 응원문화를 보급하고, 대학의 입시설명회와 지역 고교 축제에도 참가해 대학 홍보에 앞장서고 있다.

99년 영·호남 대학인 화합 한마당 축하공연을 비롯해 해군 작전사령부 응원지도, 무의탁 노인 위문공연, 장애인의 날 기념 축하공연, 청소년 어울한마당, 대구 스파벨리 치어페스티벌 등 수 없이 많다.

피닉스 응원단은 여학생 5명과 남학생 3명 등 8명. 단원들은 매일 2굠3시간 가량 곡 연습과 체력단련을 갖고 있고, 매년 여름방학 기간에는 합숙훈련을 통해 단합을 다지고 있다.

지난 2001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인터넷 카페(cafe.daum.net/bongrimphoenix) 회원은 800명이 넘었다. 특히 중고생들에게 인기가 많은 피닉스는 팬클럽이 생길 정도.

지난해 대학입시 설명회와 고교축제 축하공연을 가진 이후 카페에 "첫 눈에 피닉스에 반해 카페에 가입을 했다.힘든 가운데도 학생들을 위해 앵콜 공연을 해줘 고맙다"는 글이 올라와 단원들이 힘을 얻었다.

피닉스 단원 조가비 학생(제어자동화시스템공학과 3)은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의상과 동작들과는 달리 그 이면에는 많은 어려움이 많다"고 속내를 내보였다.

"하나하나의 동작을 익히고 단원들과 호흡을 맞추기 위해 매일 시멘트 바닥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을 해야 하고, 때로는 주말에도 나와 연습을 해 힘들고 지칠 때는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아요. 하지만 관중들의 박수소리와 함성을 들으면 힘들었던 기억들은 씻은 듯이 사라집니다"

피닉스 응원단은 장애우와 어린이, 수험생을 위한 공연을 빼놓지 않고 있다. 매년 어버이날을 즈음해 노인전문병원에서 위문공연을 할 때는 변함없이 손자, 손녀처럼 반겨주고 기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면서 보람을 느낀다.

구성한 피닉스 단장은 "대학 입학해서 어느 한가지에는 미쳐봐야 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것이 공부이든 그 외 다른 활동이든 간에 자신의 생각에 달렸지요. 저는 응원단이라는 곳을 택했고, 공부가 아닌 다른 어떤 것에 미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젊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구성한 단장은 오는 9월께 전국 18개 대학응원단이 참가하는 창원대학교 응원대제전에서 보다 많은 시민과 학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창원대 응원단 피닉스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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