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29일 양일간 퇴임식을 갖는 울산지역 기초단체장들의 퇴임후 계획에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도시개발 행정에 탁월한 전문성을 발휘해온 전나명 중구청장은 낙선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축적된 지식을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봉사활동 등의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전구청장은 총선준비나 정치재개 등에 큰 뜻이 없음을 내비치며 2~3개월 휴식을 취한뒤 자신이 갖고 있는 행정지식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을 방침이다.

 전구청장은 "퇴임후 일반 회사를 맡는 등의 일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평범한 소시민으로 돌아가 지역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밝혔다.

 남편인 김창현 민노당울산시지부장에 이어 구정을 이끌어 왔던 이영순 동구청장도 다소 소박한 일상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이구청장은 "퇴임하면 그동안 미뤄놨던 집안일부터 하겠다"며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지난 10여년동안 동구지역에서 펼쳐왔던 주부들의 문화활동을 돕거나 여성운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조승수 북구청장과 박진구 울주군수는 2년후의 17대 총선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낙선후에도 선거전과 동일하게 군정을 챙겨온 박진구 울주군수는 퇴임후 울주군 지역 종친회 회장직을 맡으면서 2년후 있을 17대 총선준비용 개인사무실을 마련하는 등 총선준비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군수 측근은 "가칭 "울주사랑회" "울주발전연구원" 등의 개인 사무실을 마련해 지역 민심다지기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조승수 북구청장도 그동안 소홀해온 공부를 더 하기 위해 외국유학 등을 고려중이나 모든 계획은 총선에 맞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구청장의 한 측근은 "구청장이 현재 갖고 있는 마인드로는 향후 활동에 많은 제약이 따를 것으로 보여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방법을 고려중"이라면서도 "정치의 뜻을 포기할 순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있다.

 울산지역 단체장들은 28일 전나명중구청장과 이영순동구청장이, 29일에는 박진구울주군수와 조승수북구청장이 퇴임식을 가지며 새로이 지자체를 맡을 단체장들은 다음달 2일 일제히 취임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새롭게 지자체를 맡는 단체장의 "행정수업"을 위해 행정력과 시간을 낭비할 우려가 있는 만큼 행정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사회의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정남기자 jnp@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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