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2년 울산도 경전철 시대를 맞이할 전망이다. 울산시는 21세기 선진교통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사업'과 관련, 기획예산처의 예비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높다'는 최종결과를 건설교통부로 부터 통보 받았다고 어제 밝혔다.

시는 지난 2003년 자체 연구용역 결과 지하철 보다 경전철이 경제성이 높고, 총 80㎞에 달하는 4개 노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나자 우선 건설 대상 2개 노선을 선정, 작년에 기획예산처 예비타당성조사를 신청했었다. 이번에 경제성이 높다는 최종평가를 받은 노선은 효문역~울산역~삼산로~문수로~울산대~굴화지역을 연결하는 도심노선으로 총 연장 15.6㎞(정거장 21개) 구간이다.

시는 이에 따라 시의회에 심의요청중인 올 추경예산안에서 기본설계비를 확보해 내년까지 도시철도기본계획 및 기본설계를, 2007년까지는 실시설계 및 보상 등을 마친 다음 2008년 착공해 2012년 완공과 함께 본격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울산경전철사업과 관련, 우리는 무엇보다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교통난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되는 최적의 신교통수단이 되기를 바란다. 이를 위해서는 향후 사업추진방식이나 차량시스템 선정 때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함은 물론 연구용역 공청회 등에서 제기된 단점들을 보완, 친환경성과 이용편익 등을 극대화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또한 예상되는 총사업비 4천315억원 가운데 60%를 국고로 지원받을 수 있게 돼 국·시비 재정사업으로 가능하게 됐지만 사업추진 과정에서 사업비가 불어나지 않도록 사전계획을 철저히 세우는 일도 중요하다고 본다. 그동안 울산에서 이뤄진 대형사업의 대부분이 사업추진 과정에서 건설비용이 크게 불어나면서 시민부담을 늘려 크고 작은 논란과 갈등을 유발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경전철사업의 본격 시행을 계기로 울산의 특성과 규모, 시대와 여건의 변화 등에 걸맞는 도시교통체계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도 있다고 할 것이다. 미래를 내다보는 신대중교통의 도입은 물론 광역교통망, 고속도로망, 도심교통망, 외곽 순환도로 등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설계와 관리는 지역발전과 시민복지의 중요한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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