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박용수)는 열린우리당 울산시당이 당비를 대납하면서 편법으로 진성 당원을 모집한 사실이 확인돼 경고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일부 인사들이 지난 2월 진성 당원 모집 과정에서 90여명의 당비 22만원(1명에 2천~4천원)을 대납한 사실이 확인돼 이 가운데 8명과 관리책임자인 임동호 시당위원장 등 모두 9명을 경고 조치했다.

선관위가 당내 경선과 관련한 위반행위 조치는 이번이 처음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당비를 납부하는 당원에게 선거권을 부여하는 진성 당원 모집 규정이 당헌·당규에 의한 정당의 자율적인 문제임을 감안해 검찰에 고발하지 않고 경고 조치했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울산시당 일부 당원들은 "특정인이 당비를 대납하면서 진성 당원을 모집했고 결과적으로 지난 3월의 시당 위원장 경선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해 왔다.

이상환기자 newsgu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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