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기업 이미지 제고와 사회적 우호세력 형성, 내부적으로는 올바른 기업 문화 형성 등과 같은 유무형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울산의 경우도 113개 기업(100인 이상 정원을 두고 있는 기업) 중 25개 기업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사회공헌활동의 내용이다.

25개 기업에서 사회공헌활동에 참여 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정작 정규적이고 기업관리 차원에서의 사화공헌활동은 고작 8개 업체에 지나지 않는다. 이는 울산에 소재한 많은 기업들이 지역사회공헌활동을 적극적으로 펴지 않고 있다는 하나의 반증이다. 이 같은 결과는 김명진씨(울산광역시사회복지협의회사무처장)가 오는 17일 한 세미나에서 발표할 '울산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현황'에 담겨 있는 내용이다.

자료에 따르면 지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시설자원봉사에 집중적으로 쏠려 있다. 사회복지시설 및 기관 등을 방문하는 일종의 노력 봉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통상적 봉사활동도 효과 상승을 거두기 위해서는 그동안의 형태를 답습해서는 곤란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다시 말해 자원봉사를 하더라도 보다 전문적인 봉사활동으로 확대 전환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걸음 더 나아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윤리경영에 바탕을 두되 그것의 실천을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모색해야 한다. 사회공헌활동은 이제 단순한 시혜성 횔동이 아니라 회사 역량을 반영한 적극적 투자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단순히 좋은 기업에서 존경받는 기업으로 거듭 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의 하나가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이라고 확신한다.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기업윤리를 바탕으로, 그 위에서 각 기업의 특성과 여건에 맞도록 사회공헌활동을 펴나간다면 반드시 지역 주민의 사랑을 받는 최고의 기업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의 기업중 SK(주)의 경우 토종기업으로서 울산대공원을 조성, 시민들에게 무상으로 돌려 주었다. 또 현대자동차는 2008년까지 북구에 종합복지회관을 건립, 기부체납하기로 했다. 이 같은 형태의 사회공헌활동이 확대될 것을 기대해 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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