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중순 울산에선 처음으로 개최되는 제86회 전국체전을 앞두고 '전국체전 범시민후원회'가 어제 창립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후원회는 지역경제계가 전국체전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자발적으로 구성했다고 하니 일반시민의 입장에서 그 취지가 고맙고, 큰 성과를 기대할 만하다.

이 후원회는 울산지역 경제단체와 농협, 경남은행 등 기업체 대표 등 모두 31명으로 구성됐고 재정, 지원, 홍보 등 3개 분과로 나눠 운영된다고 한다. 주요 사업은 타 시·도 선수단 및 울산시 선수단과 기업체의 자매결연, 범시민 친절·질서운동 전개, 체전기간 승용차 자율2부제 실천, 대회분위기 고취를 위한 기업체별 이벤트 마련, 기업홍보관 운영 등이다.

이 후원회 출범과 관련해 기대가 큰 것은 산업수도로 불리우는 울산 경제계와 기업체의 막강한 역량 때문이다. 회원 수가 30여명에 불과하더라도 지역내 주요 경제단체와 기업체 대표들이 주축으로 참여하고 있다면 그 저력과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할 수 있다.

울산지역내 많은 기업체 임직원과 가족들이 동참하는 캠페인이라면 곧 범시민운동이라 해도 무방하다. 특히 친절·질서운동이나 승용차 자율2부제 등이 제대로 실천된다면 체전기간 각 시·도 선수단이나 방문객은 물론 전국민에게 '쾌적하고 살기좋은 울산' 이미지를 확산시키는데 부족하지 않을 것이다.

창립총회를 주관한 울산상의 이두철 회장이 개회사에서 "이번 체전은 울산을 전국에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범시민후원회가 중심이 돼 활기찬 체전 분위기 조성으로 성공체전을 기약하자"고 다짐한 것은 이 후원회의 역량을 대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박맹우 시장이 격려사에서 "전국 팔도민이 어우러져 역동적으로 살아가는 젊음의 도시, 역사와 문화가 함께 하는 친환경 생태도시로 거듭나는 울산의 진면목을 널리 알려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한층 더 높이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 할 것이다.

아무튼 지역 경제계와 기업체가 중심이 된 이 후원회가 출범 취지를 잃지않고 내실을 기해 체전 이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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