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산청군 축산업협동조합의 축산폐수처리장에서 축산폐수가 대량으로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환경단체들이 성명서를 내는 등 반발하고 있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2일 성명을 통해 “지난달 25일 오전 6시께 축협이 직영 운영하고 있는 산청군 단성면 관지리 관정양돈단지 내 축산폐수처리장의 툭이 터지면서 수백t의 축산폐수가 유출돼 진양호를 오염시켰다”고 밝혔다.

 환경련은 “1천700마리의 돼지를 사육하는 관정양돈단지는 서부경남지역 주민들의 식수원인 진양호에서 불과 1㎞ 거리에 있어 축산폐수 유출은 치명적인 환경오염 사고인데다 축협과 관계기관에서는 은폐에 급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따라 환경련은 민·관 합동조사단을 구성, 사고진상을 규명하여 공개하고 사고책임자인 축협관계자와 사고를 은폐한 공무원 처벌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축협 관계자는 “사고당시 비가 내리면서 톱밥으로 쌓은 둑이 터져 10여t의 축산폐수가 유출됐으나 직원들이 즉시 수거작업을 벌여 우려할 만큼 식수원을 오염시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진주·산청=강정배기자kjb@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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