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굴화초등학교와 반천초등학교가 종별 배드민턴선수권 대회마저 동반 우승해 '불패신화'를 창조하고 있다

두 학교는 올해 제1회 회장배대회를 시작으로 제43회 봄철 종별대회, 제34회 소년체전에 이어 이번 대회까지 4개 전국대회를 줄줄이 전승으로 석권했다.

굴화초등학교(감독 예철수)는 23일 충북 음성체육관에서 열린 제48회 대교눈높이 전국 여름철 종별배드민턴선수권 대회 남초부 단체전 결승에서 제주 동광초등을 3­1로 꺾고 우승했다.

4, 5학년이 주축을 이룬 굴화초등 B팀(정재욱 이주원 서철웅 김광희 전혁진)은 준결승에서 제주 동광초에 1­3으로 완패해 3위에 입상했다.

예철수 감독은 "교육청과 배규생 울산배드민턴협회장, 울타리후원회의 열성적인 지원에 힘입어 전승으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박봉 속에서도 학교 엘리트 체육에 열정을 쏟고 있는 정권 코치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예 감독은 "자만하지 않고 남은 대회 준비도 착실히 해 초등학교 7대 대회 전관왕 달성이라는 어느 누구도 해보지 못한 신화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반천초등학교(감독 신정숙)도 제13회 한·중·일 주니어 종합경기대회 선발전을 겸한 이번 대회 여초부 단체전에서 라이벌 울산 동천초등(감독 안무수)을 3­0 으로 물리치고 전승으로 우승했다.

소년체전 제패 멤버인 반천초등 이보람 송민진 김찬미(이상 6년), 박소영 이소희(이상 5년)는 김부경(6년)이 분전한 동천초등을 가볍게 꺾었다.

신정숙 감독은 "소년체전 우승 이후 정신적인 면에서 흐트러지지 않을까 우려했으나 더 쉽게 우승해 기쁘다"며 "농촌지역 작은 학교가 전국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교육청과 학교장, 김명현 코치, 개나리후원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택"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올해 남은 대회인 학교대항대회와 가을철 종별대회 등 7개 대회를 모두 제패, 사상 초유의 배드민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창식기자 goodgo@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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