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지방해양수산청이 항만운영의 효율성 극대화를 위해 하역생산성 향상과 하역안전 확보 등 다각적인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어 관련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해양청은 2일 울산항 4부두에서 비료원료(인광석)하역을 실시하고 있는 D사의 하역시설(JIB 크레인, 컨베어벨트)이 노후화로 하역생산성이 크게 떨어져 하역시설 현대화 추진방안을 업체에 문의했다고 밝혔다.

 해양청은 지난 67년말 설치된 이 하역설비의 시간당 하역능력이 200여t에 그쳐 모선이 최장 5일 가량 부두에 접안하고 있는 등 하역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며 체선 등 울산항 전체의 운영 활성화를 위해서도 하역시설의 현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D사는 해양청으로부터 설비현대화 계획에 대한 문의가 있었으나 현재로선 계획된 바 없다며 연간 인광석 물량이 40만t, 작업일수가 100~150일인 점을 감안할 경우 현 설비로도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하역시설이 현대화된 부두에 비해서는 하역생산성이 떨어지겠지만 수동작업에 의존하고 있는 TOC부두에 비해서는 생산성이 훨씬 높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해양청은 액체화물 하역안전 중장기 대책마련을 위해 SK(주)와 S-oil, 오일뱅크, SK가스, 태영인더스트리, 신흥사, 대한유화, 정일스톨트 등을 대상으로 중장기 안전시설 확충 및 장비확보 계획 등 자료수집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예산과 직접적 연관성을 가진 이번 자료수집에 대해 해당 업체들의 적극적 협조를 바라기는 힘든 실정이어서 해양청이 고심하고 있다. 신형욱기자 shi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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