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부터 열리고 있는 제5회 울산연극제에 극단 세소래(대표 박태환)는 〈돌아서서 떠나라〉를 공연한다. 7일 오후 4, 7시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

 정재화씨가 연출하는 〈돌아서서 떠나라〉는 영화 〈약속〉으로 잘 알려진 내용으로 깡패두목과 여의사의 슬픈 사랑이야기를 코믹하게 전개한다. 극단 대표 박태환씨가 공상두역을 이경민씨가 채희주역을 맡았다.

 보편적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사랑을 주제로 선택, 그동안 극단 세소래가 무대에 올렸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나랴〉 등 무거운 주제의 작품에서 탈피하려는 시도가 엿보인다.

 전개방법도 결과를 보여준 뒤 서술해 나가는 방법을 택했다. 영화와는 달리 감옥 안에서 죽음을 기다리는 공상두와 면회온 채희주가 만나는 장면에서 시작돼 다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자수를 결심한 공상두가 애인인 채희주를 만나는 장면으로 연결된다.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은 영화와 연극의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는 묘미를 전한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여겨 볼만한 대목은 영상장치를 도입한 실험부분이다. 무대 배경에 TV를 곳곳에 배치해 배우의 생각과 장면의 상황을 설명한다. 배우의 표정을 클로즈업해 무대위의 배우표정과 비교를 할 수 있도록 했다. 극의 전개를 스피드하게 전개할 수 있도록 했다.

 박태환씨는 "인간의 삶에서 가장 비중이 큰 부분인 사랑 중에 비극적 결말의 사랑을 코미디적 요소를 곳곳에 배치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최석복기자 csb736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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