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2년차 투수 장원준(19)이 완벽투를 앞세워 사령탑 취임 후 처음 지휘에 나선 서정환 기아 감독대행에게 대패를 안겼다.

장원준은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2005프로야구 기아와의 경기에서 8⅓이닝 동안 29타자를 상대로 삼진 5개를 곁들이며 2안타와 몸 맞는 공 1개로 1실점으로 막고 팀의 11-1 승리를 이끌었다.

장원준은 9회말 1사까지 무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쳐 노히트노런을 눈앞에 뒀으나 이종범의 1루 강습타구 때 베이스 커버가 늦어 내야안타를 허용, 역대 11번째 대기록 수립을 아깝게 놓쳤다.

이어 장원준은 장성호에게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바뀐 투수 최대성이 홍세완의 적시타에 1점을 내주면서 1실점까지 기록됐다.

하지만 롯데는 장원준의 쾌투 속에 홈런 2방 등 장단 13안타를 몰아쳐 10점차 대승을 거두고 4강 재진입 꿈을 부풀릴 수 있게 됐다.

공격에선 토종 거포 이대호와 용병 슬러거 킷 펠로우가 나란히 시즌 17호 홈런을 터뜨리며 승리를 거들었다.

1회초 1사 1, 3루에서 이대호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린 롯데는 펠로우가 4회 기아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좌중월 1점홈런을 터뜨려 2-0으로 앞섰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5회 중간 펜스 상단을 맞히는 라이온의 큼직한 1타점 2루타와 이대호의 좌월 2점홈런으로 승부를 갈랐고 5-0으로 앞선 9회 타자일순하며 6안타를 집중시켜 5득점, 쐐기를 박았다.

장원준의 구위에 눌려 0-10으로 끌려가던 기아는 9회 공수교대 후 노히트노런을 깨는 이종범의 내야안타와 장성호의 좌전안타에 이어 홍세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 간신히 0패를 면했다.

수원구장에선 현대가 선발 황두성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래리 서튼의 시즌 23호 홈런을 앞세워 두산을 2-0으로 꺾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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