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전력에서 빠진 마무리투수 노장진(31·롯데)이 언제 돌아올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지난 24일 중태에 빠진 노장진의 부인은 현재 조금씩 회복 차도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원칙적으로 노장진이 복귀할 수 있는 시점은 24일 1군 엔트리 등록 말소 열흘 뒤인 다음 달 3일.

하지만 배우자가 아직 중태이고 쾌차하더라도 그간 훈련을 중단한 노장진의 컨디션도 변수다.

노장진이 올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 자격 취득을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허리부상을 털고 복귀할 때는 각오를 다지기 위해 머리를 짧게 깎기도 하는 등 어느 때보다 마음가짐이 더 진지했다는 게 롯데 관계자의 전언이다.

이런 대목에서는 노장진의 생각보다 일찍 복귀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양상문 롯데 감독도 "상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에 노장진이 언제 돌아올지는 나도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만큼 여러 변수를 감안하면 속단은 힘들다.

타선의 집중력이 부족해 다량득점하는 때가 드문 롯데는 치열한 4강 다툼 가운데서 박빙의 리드를 지켜줄 확실한 카드를 잃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롯데는 노장진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손민한과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고 있는 이용훈을 마무리로 돌리는 등 선발 로테이션을 개편할 계획이다.

양 감독은 "이용훈을 마무리 투수로 쓸 계획"이라며 "대신 2군에 있는 주형광이나 박지철을 불러올려 5선발 체제를 유지하려 한다"고 27일 밝혔다.

4강행에 빨간불이 켜진 롯데가 투수진 개편으로 전력누수를 막을 수 있을지 노장진이 조기 복귀해 투수진에 힘을 보탤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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