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동구청이 지난 99년부터 애향심 고취와 운전자들의 편의를 위해 지역내 간선도로변과 교차로 등의 이름을 특색있는 고유명칭으로 변경, 사용하고 있으나 홍보부족 등으로 지역주민과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동구청 직원들조차 아직까지 기존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며 일부 직원들은 변경된 명칭을 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7일 동구청에 따르면 지난 99년 7월말부터 지역내 간선도로변과 교차로의 이름을 고유지명과 전설속의 지명, 지역 특성이 고려된 지명 등으로 변경, 사용해 오고 있다.

 동구청은 이에 따라 서부동 서부패밀리아파트 앞 삼거리는 솔밭삼거리, 서부동 현대중공업 터빈공장 앞은 한채사거리, 동부동 남목파출소 앞은 돌안삼거리, 일산동 먹자골목 입구는 고늘삼거리, 현대중전기 앞은 찬물락삼거리, 서부동 서부파출소 앞은 낙화암사거리 등으로 변경하는 등 지역내 31개소의 이름을 변경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지역주민과 택시운전기사 등이 고유명칭이 변경된지 3년이 다되도록 변경된 명칭을 아예 모르거나 사용하지 않는 등 아직까지 기존의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동구지역을 찾는 관광객 등 외지인들의 경우 이정표와 지역주민들이 안내하는 길 또는 교차로의 명칭이 달라 오히려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택시기사 이모씨(43·동구 방어동)는 "수년전부터 동구지역 도로의 이정표 등에 색다른 명칭이 붙어 있어 직업상 눈여겨 봐왔다”며 "그러나 아직까지 대부분의 승객들이 예전의 명칭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오히려 혼란스러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구청 관계자는 "지난 99년부터 지역민들의 애향심 고취 등을 위해 교차로와 도로 등 기존의 명칭을 변경, 사용해오고 있다"며 "주민들도 처음에는 명칭에 혼란을 겪었으나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다"고 밝혔다. 이상용기자 ls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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