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 다툼으로 정신이 없는 롯데가 힘겨운 '마운드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4위 한화와 승차 5경기차로 5위를 달리고 있어 한창 가속을 내야할 때 잇따른 악재로 마운드에 비상이 걸린 것.

롯데는 마무리 노장진이 최근 집안문제로 전력에서 이탈해 선발투수 이용훈을 대체 카드로 꺼내 들었지만 이용훈 또한 지난달 30일 오른어깨 염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양 감독은 되풀이된 뒷문 공백에 대해 "우리는 이제 마무리가 없다"며 "중간에서 던지는 선수들이 잘 던진다면 끝까지 밀고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왕기, 이정민, 이정훈 등 불펜투수들의 전천후 활약이 남은 정규시즌 롯데 성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20승을 바라보는 '전국구 에이스' 손민한, 완연한 부활을 알리고 있는 이상목, 아쉽게 노히트노런을 놓친 장원준 등이 든든한 선발진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위안.

하지만 롯데는 타선에 경험이 많은 해결사가 없어 대량 득점하지 못하고 박빙의 승부를 치를 때가 잦아 소방수의 부재가 더 아프게 다가오는 처지다.

이용훈의 공백을 메울 선발투수로는 당초 박지철과 주형광이 코칭스태프의 저울에 올랐지만 결국 주형광이 낙점됐다.

양 감독은 "다음 주에 주형광이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13일 두산전을 마지막으로 2군으로 내려간 주형광은 올 시즌 모두 5경기(2⅔이닝)에 나와 9실점해 방어율 30.38을 기록했다.

마무리 없이 선발과 중간계투 요원들로 강행군 하겠다고 선언한 롯데가 어떤 모양으로 총력전을 펼쳐갈 지 귀추가 주목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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