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이 지난 5일 김철욱 의원(48·중구1)을 단독 의장후보로 합의추대한 가운데 부의장,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 물밑조율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3대 시의원 19명 중 한나라당 소속이 15명에 달해 물밑조율 결과대로 본회의장에서 공식 선출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민주노동과 무소속 4명의 반발이 예상된다.

 7일 한나라당측에 따르면 선수(당선횟수) 지연안배 등을 고려할 때 2명의 부의장 후보로 기초시의원 당선 뒤 초대 광역시의원을 겸임했고 광역의원선거에 재선된 송시상(56·동구1), 경남도의원 출신인 서진기(58·울주2), 광역시의원 재선인 김춘생(51·울주3) 의원이 한발 앞서고 있다.

 이들 중 김춘생 의원은 자천타천으로 내무위원장 후보로도 유력하게 떠오르면서 4개 상위장 자리를 놓고 물밑 후보조율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 소속 재선이상 시의원은 의장후보 경합을 벌였던 김무열 전 의장과 심규화·이수만 전 부의장을 제외하더라도 모두 8명이지만 의장을 포함해 부의장, 상위장 자리는 7개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시의원들 사이에는 운영위원장의 경우 지방의원 3선의 김헌득 전 산업건설위원장(43·남구2)이, 산건위원장엔 재선의 강석구 전 산건위 간사(42·북구2)가 유력한 것으로 보고있다.

 이 경우 교육사회위원장 자리를 놓고 기초 2회 및 초대 광역시의원을 지낸 지방의원 3선의 김재열 의원(41·중구3)과 광역의원 재선의 이종범 의원(50·남구3)의 경합양상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의원은 부의장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구의원을 지낸 뒤 시의회에 입성한 윤종오(39·북구3), 초선인 김종훈(38·동구3), 비례대표인 홍정련(여·37) 의원 등 민주노동당 소속 3명과 기초 2회 및 초대 광역시의원을 지낸 무소속 임명숙 의원(여·47·동구2)은 8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나라당의 "자리 독식" 흐름을 비판할 예정이다. 송귀홍기자 khsong@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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