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4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박경완(33.SK)이 만루 대포로 역대 7번째로 250홈런 달성을 자축했다.

박경완은 3일 대구에서 벌어진 2005 삼성 PAVV 프로야구 정규시즌 삼성전에서 5회 상대 선발 임동규로부터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9-0 대승의 일등 공신이 됐다.

SK는 2회 선두 이진영이 우월 2루타로 포문을 연 뒤 정경배의 볼넷과 김태균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김민재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5회 김민재, 박재홍의 연속 안타와 김재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박경완이 임동규의 초구를 잡아 당겨 좌월 만루포를 터뜨려 5-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8회에는 이진영, 조중근이 연달아 투런 아치를 터뜨려 삼성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한화는 마산에서 벌어진 롯데전에서 3회 집중타를 앞세워 롯데 에이스 손민한을 조기에 끌어내리며 6-0으로 승리, 2연패 탈출과 함께 롯데전 3연승을 이어갔다.

한화는 3회 1사 1,2루에서 조원우 고동진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얻은 뒤 2사 후 이도형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4-0으로 도망갔다.

4회에는 조원우가 희생플라이로, 5회에는 이도형이 좌월 솔로포로 각각 한점씩을 보태 승부를 끝냈다.

롯데는 8회 무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킨 뒤 9회 라이온의 솔로포로 1점을 추격하는 데 그쳤다.

한편 두산-LG(잠실), 현대-기아(수원)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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