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이 만루홈런 한 방으로 선발 복귀에 나선 배영수를 KO 시켰다.

조인성은 5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0-2로 뒤진 4말 1사 만루에서 배영수의 5구째 몸쪽 높은 슬라이더를 통타, 좌측 스탠드에 꽂히는 그랜드슬럼을 터뜨렸다.

이 한방으로 역전에 성공한 LG는 삼성을 7-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수원구장에서는 현대가 갈 길 바쁜 롯데를 10-1로 대파하고 5위로 한계단 뛰어올라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김원형이 호투한 SK는 김재현과 박경완의 솔로포를 앞세워 기아를 2-1로 제압했다.

○수원(현대 10-1 롯데)

용병 캘러웨이와 서튼이 투·타에서 승리의 주역이었다.

캘러웨이는 7⅔이닝동안 삼진 5개를 곁들이며 5안타 1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고 서튼은 1-1로 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서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아치를 그려 2-1로 리드를 잡았다. 홈런 선두인 서튼의 시즌 26호째.

현대는 계속된 공격에서 채종국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3-1로 달아난 뒤 8회말 타자일순하며 4안타와 사사구 4개를 묶어 7득점, 쐐기를 박았다.

현대 마무리 조용준은 1⅓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21세이브를 기록했다.

○잠실(LG 7-3 삼성)

조인성의 만루홈런이 승부의 향방을 바꿔놓았다.

삼성은 2회 진갑용의 희생플라이와 박한이의 우전안타로 먼저 2점을 뽑았다.

그러나 LG는 4회말 박용택과 정의윤이 중전안타를 치고 박기남은 볼넷을 골라 1사 만루를 만든 뒤 조인성이 배영수의 5구째를 끌어당겨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홈런을 기록,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LG는 5회 최동수,정의윤, 박기남의 연속 3안타와 실책을 묶어 3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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