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의 기획망명을 지원한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전도사에 대한 재판이 8일 시작됐다고 중국 법원 관계자들이 밝혔다.

 중국 네이멍구 자치주 하이라얼 중급인민법원 관계자들은 이날 지난해 11월 중국-몽골 접경지역에서 기획망명 연루 혐의로 체포된 한국인 전도사 천기원씨(46·두리하나선교회)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천씨의 동료들은 중국 법원이 천씨에게 구류형을 선고할 것으로 보이지만 벌금형과 국외 추방을 명령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지 한국 외교관은 천씨 재판에 앞서 중국 당국이 천씨는 물론 천씨와 비슷한 혐의로 체포된 최봉일 목사에 대해 선처를 촉구했다.

 이 외교관은 중국측이 인도적인 입장에서 긍정적인 조치를 내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궁극적으로는 천씨와 최씨가 석방되는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명의 전도사와 함께 한국계 미국인인 최 존 대니얼도 기획망명과 연루된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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