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남자축구가 2패를 당하며 2005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예선 탈락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12일(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즈미르의 케말파샤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부 예선 A조 두 번째 경기에서 전반과 후반에 한 골씩을 내줘 모로코에 0-2로 완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첫 경기에서 브라질에 역전패한 것을 포함, 2패를 당해 8강 진출이 힘들어졌다.

모로코는 2승을 거두며 8강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8강 진출을 위해 모로코전을 반드시 이겨야 했던 한국은 서동현, 한승현, 염기훈을 앞세워 경기 초반부터 몰아붙였으나 수비 실책으로 어이없이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전반 18분 한국 진영 왼쪽에서 길게 올라온 크로스를 막기 위해 골키퍼 유현이 뛰쳐 나갔지만 이를 완벽하게 처리하지 못했고 한국 수비진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모로코의 스트라이커 하산 수아리가 볼을 한국 골문으로 가볍게 밀어 넣은 것.

이후 한국도 반격에 나섰지만 전반 25분 한승현이 감아찬 프리킥이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고 44분에는 황선일이 골키퍼와 1대1 상황에서 날린 슛이 크로스바를 넘기는 등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한국은 후반 들어서도 4분 만에 상대 역습에 휘말리면서 선제골을 내줬던 수아리에게 다시 한 골을 내줘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15일 새벽 터키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연합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