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삼성 하우젠 K리그 2005 후기리그가 한달 보름 간의 길었던 방학을 끝내고 24일부터 개막한다.

개막 매치업은 울산-인천(울산), 부산-수원(부산), 대전-대구(대전), 광주-서울(광주), 포항-전북(포항), 전남-부천(광양) 등 6경기다.

8월24일부터 11월9일까지 팀당 12경기씩 78경기가 펼쳐지는 후기리그는 사상 첫 시즌 300만 관중 돌파의 기대감을 안고 출발한다.

올 시즌 컵대회와 전기리그 등을 합쳐 누적 관중은 현재 192만3천244명(경기당 평균 1만2천172명).

'박주영 효과'와 인천의 선두권 약진이 큰 역할을 한 가운데 바람몰이만 이어간다면 300만 관중 시대도 결코 꿈은 아니다.

K리그는 지난 83년 출범 이후 99년 275만여명이 최다 관중이었다.

13개 팀 사령탑의 목표는 오는 11월20일 전기우승팀-통합 2위, 후기우승팀-통합 1위 간에 펼쳐지는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플레이오프 승자 간의 챔피언 결정전은 11월27일과 12월4일 열린다.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부산 아이파크가 전기리그에서 예상을 뒤엎고 우승을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선착한 가운데 후기리그 우승 판도를 점치기는 쉽지 않다.

수원·울산·포항·서울 등 시즌 전부터 4강권으로 분류돼온 팀들이 전력상 앞서 있다는 평가지만 피스컵을 치르며 전력을 보강한 성남과 전반기 돌풍의 2위를 한 인천 등을 무시하기 힘들다.

'캐스팅 보트'를 쥔 부산은 포터필드 감독이 "후반기에도 우승이 목표"라고 단언해 행보를 주목할만 하다.

부산은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 토너먼트의 유일한 K리그 대표로 올라가 있어 두 마리 토끼를 쫓기가 쉽지 않을 듯.

지난달 한달 간 새로 등록한 용병들도 눈여겨봐야 한다.

성남으로 둥지를 옮겨 컴백한 K리그 득점왕 모따(브라질)를 비롯해 대구의 말론(브라질), 서울의 실바(브라질), 울산 마차도(브라질), 전남 아드리안(루마니아), 인천 세바스티안(슬로베니아) 등이 새 얼굴이다.

2002, 2003년 두 시즌 동안 31골 17도움의 특급 활약을 펼친 에드밀손(브라질)이 전기리그 11위 전북에 컴백한 점도 놓쳐서는 안될 대목.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에서 유턴한 이천수와 가시와 레이솔(일본) 임대를 끝내고 복귀한 최성국(이상 울산)은 박주영, 이동국과 함께 토종 팬 몰이에 나선다.

이밖에 시즌 중 이적한 토종과 용병들인 무사(수원→울산), 조성환(수원→포항), 이따마르(포항→수원), 조병국(전남→성남), 손정탁(전북→수원), 전재운(수원→전북), 이성남(성남→부산), 다실바(포항→부산) 등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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