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원자력협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한국과 베트남은 11일 하노이에서 제1차한-베트남원자력협력공동위원회를 갖고 양국간 원자력협력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를위해 조청원 과학기술부 원자력국장을 수석대표로 하고 신재인 원자력학회장 등을 대표로 하는 8명의 한국대표단과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단은 지난 9일 하노이에 도착해 베트남의 원자력 현황파악과 관계자 면담등을 통한 사전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양국간에 처음 열리는 이번 한-베트남간의 원자력공동위는 최근 베트남이 원자력산업화를 국가의 주요경제목표로 내세우고 원자력발전소건설과 주요분야의 원자력사용 등을 추진하고있느 시점에서 이루어져 큰 의미를 갖고있다.

 동남아의 군사·인구대국인 베트남은 원자력산업화의 실현으로 국제무대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함과 함께 산업화에 가장 필요한 에너지자원을 확충하겠다는 목표 아래 한국을 비롯한 일본 러시아 캐나다 프랑스 등 선진국과 원자력발전방향을 협의하고 있다.

 한국은 이번 첫 공동위원회를 통해 한국의 원자력기술이 국제무대에서 가장 최신기술이며 베트남이 필요로하는 소형발전소에는 한국형표준발전소가 최적임을 강조하고 전문가 교육과 정보교환 적극적인 기술이전 등을 제의할 계획이다.

 이미 이같은 내용을 잘 알고있는 베트남은 한국이 제의한 시험용원자로 건설에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요청해온 것으로 알려져 11일의 공동위에서는 구체적인 결실이 있을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수석대표인 조청원원자력국장은 동남아의 대국인 베트남에 한국의 원자력기술을 심는 것은 단순한 투자효과외에 과학기술분야에서 한국의 위치를 세계에 과시하는 큰 의미를 갖고있다고 전제하고 베트남을 한국과학기술의 동남아 진출에 전진기지로 삼겠다고 말했다.

 90년대 말 세계수준으로 치솟은 한국의 원자력발전 기술은 처음으로 북한경수로건설에 수출됐고 베트남 진출이 이루어지면 전체규모로는 두번째가 된다.

 조수석대표는 원자력협력은 비단 발전소건설분야 뿐만아니라 병원과 제약 등 의학분야와 건설분야 산업분야 등 다양하기 때문에 이제 막 산업화를 추진하는 베트남에는 무한한 시장과 가능성이 널려있다고 주장했다.

 대표단은 10일 베트남과학기술환경부 차관과의 면담에 이어 11일 공동위에 참가한뒤 12일 귀국할 예정이다. 하노이=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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