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축구연맹(FIFA)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플레이오프 1차전 우즈베키스탄-바레인전에 대해 주심의 오심이 인정된다며 재경기 결정을 내렸다.

로이터통신과 AFP 등 외신은 6일 FIFA가 우즈키베스탄-바레인전에서 일본인 주심 요시다 도시미츠의 실수가 인정돼 경기 결과를 무시하고 재경기를 치르도록 명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타슈켄트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전반 12분 미르잘랄 카시모프의 결승골로 바레인을 1-0으로 눌렀고 7일 바레인 마나마에서 2차전을 치를 예정이었다.

하지만 FIFA는 2차전 일정을 취소하고 오는 10월8일(타슈켄트)과 12일(마나마)로 새로운 플레이오프 일정을 짰다.

요시다 주심은 당시 경기에서 우즈베키스탄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페널티킥 골을 성공시켰을 때 팀 동료인 티무르 카파드가 먼저 페널티박스 안으로 들어왔다며 득점을 인정하지 않았다.

요시다 주심은 우즈베키스탄에 다시 페널티킥을 차도록 지시해야 하는데 오히려 바레인에 프리킥을 주는 실수를 범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우즈베키스탄은 "전체 재경기를 할 게 아니라 우리가 1-0으로 앞선 뒤 페널티킥을 얻어낸 전반 38분부터 재경기를 해야 한다"며 "오는 10일 모로코 FIFA 총회에서 우리 주장을 펴겠다"고 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당초 이 경기를 몰수게임으로 인정해 3-0으로 만들어달라고 했다가 FIFA가 '처음부터 다시' 하라고 해 혹을 떼내려다 혹 붙인 꼴이 됐다.

플레이오프 승자는 아시아에 남은 0.5장의 티켓을 갖고 북중미 4위와 또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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