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우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가 올 시즌 첫 승을 올리며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LG는 28일 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에서 두 외국인 선수 드미트리우스 알렉산더와 헥터 로메로의 맹활약을 앞세워 문경은이 분전한 인천 전자랜드를 113-93으로 꺾었다.

다양한 전술 구사로 '신산'(神算)이라는 별명을 얻은 신선우 감독과 '매직 히포' 현주엽을 영입, 올 시즌 전열을 정비한 LG는 이로써 3연패 끝에 뒤늦은 첫승을 기록했다.

황성인의 부진 때문에 LG는 경기 초반 현주엽, 조우현, 김영만을 선발 투입시켜 사실상 포인트가드 없는 경기를 했다.

하지만 용병 알렉산더와 로메로가 코트를 누빈 LG에게는 앨버트 화이트가 왼무릎 부상으로 결장, 리 벤슨만이 경기를 뛴 전자랜드가 큰 부담이 되지 못했다.

알렉산더는 1쿼터에서만 12득점, 4리바운드, 로메로는 9득점, 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을 장악했고 조우현과 김영만은 3점슛으로 뒤를 받쳤다.

2쿼터 들어서도 알렉산더의 득점포는 식을 줄 몰랐고 전자랜드의 실책을 현주엽, 조우현, 김영만이 속공으로 연결, 점수차를 93-59로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3연패를 당한 전자랜드는 이날 화이트가 부상에서 회복될때까지 일시 교체 선수로 해롤드 아세노와 계약했으나 11월 5일에야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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