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2006 KCC 프로농구 초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른 울산 모비스가 3일 서울 삼성을 맞아 5연승에 도전한다.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모비스와 삼성의 대결은 모비스의 연승 행진 지속 여부와 함께 스피드(모비스)와 높이(삼성)의 팀끼리 맞대결이라는 점이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다.

개막전 패배 이후 거침없는 4연승으로 단독 선두에 올라있는 모비스는 외국인 선수 2명의 신장 합계가 391.1cm로 10개 구단 중 가장 작다.

팀에 2m가 넘는 선수가 신인 정세영(2m) 1명 뿐인데 그나마도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운 지경이다.

그러나 모비스는 스피드에서는 10개 구단 중 최상위권에 속한다.

'바람의 아들' 양동근을 비롯해 우지원, 구병두, 이병석 등 빠른 선수들이 즐비하다. 외국인 선수들도 키가 작은 대신 빠르고 적시적소에 넣어주는 어시스트 패스가 일품이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고공 농구'의 중심에 서 있는 팀이다.

올루미데 오예데지(201.4cm)와 서장훈(207cm)이 지키는 더블 포스트는 자타가 공인하는 10개 구단 최강이고 이규섭(198cm), 네이트 존슨(196.2cm)에 식스맨 층에도 박성훈(196cm), 이현호(191cm) 등 장신자들이 버티고 있다.

이런 두 팀의 특성은 기록으로도 잘 나타나는데 모비스는 10개 구단 중 어시스트(109개)와 가로채기(50개)에서 1위에 올라있고 삼성은 리바운드(203개)에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일단 분위기는 모비스가 앞선다.

최근 4연승의 상승세인데다 지난 10월 30일 경기 후 3일을 쉬고 나와 체력에서도 앞선다.

반면 삼성은 1일 경기에서 2연패를 끊었지만 최근 8일간 5경기를 치르는 강행군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특히 지난 10월 30일 원주 동부 전과 1일 KT&G와의 경기가 모두 대접전으로 이어져 체력 소모가 많았다.

모비스가 5연승에 성공하며 초반 질주를 계속할지, 삼성이 2연패 후 2연승으로 우승 후보의 자존심을 되찾을지 농구팬들의 관심이 울산으로 향해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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