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의 서울 삼성이 단독 1위를 달리던 울산 모비스의 5연승을 저지하며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올시즌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삼성은 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05-2006 KCC 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빅맨 서장훈(23점·3점슛 3개)과 네이트 존슨(25점·3점슛 4개) 등이 모두 9개의 3점슛을 꽂아 넣으며 스피드의 울산 모비스를 96-79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4승2패를 기록하며 모비스와 1위 자리에 함께 섰다.

모비스의 크리스 윌리엄스는 이날 42득점으로 올 시즌 한경기 최다득점을 기록했지만 팀 동료들의 도움 없이 승리할 수는 없었다.

또 모비스는 2004-2005시즌부터 삼성에 5연패를 당하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트리플 타워 서장훈과 존슨, 올루미데 오예데지(15점·11리바운드)를 앞세운 삼성과 패싱력이 좋은 크리스 윌리엄스를 주축으로 한 속공이 강점인 모비스의 대결은 3점슛이 터진 삼성의 완승으로 끝났다.

삼성은 1쿼터 초반 수비 리바운드를 속공으로 연결한 모비스에게 잇따라 득점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1쿼터 종료 1분54초전 이규섭(18점)을 교체 투입한 삼성은 존슨의 3점슛과 레이업슛, 속공 패스를 받은 이규섭의 레이업슛이 잇따라 들어가며 단번에 29-2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2쿼터에서도 이규섭의 활기찬 플레이와 서장훈의 정확한 미들슛으로 점수차를 52-40, 12점으로 벌린 삼성은 3쿼터에서도 존슨의 눈부신 내·외곽 플레이로 주도권을 놓지 않았다.

모비스에게도 분위기를 반전시킬 기회는 있었다.

모비스는 3쿼터 종료 5분전 양동근의 3점슛을 시작으로 윌리엄스의 리버스 레이업슛, 3점슛이 꽂히며 2분여를 남겨 놓고 60-69, 9점차까지 따라 붙었다.

그러나 삼성의 서장훈은 3쿼터 1분44초전 시원한 3점슛으로 72-60을 만들며 상대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고 4쿼터 들어서는 강혁, 김동욱까지 득점에 가세, 손쉬운 승리를 낚았다.

경기가 끝난 뒤 삼성의 안준호 감독은 "우리는 높이와 스피드가 모두 좋은 팀이다. 외곽슛이 살아야 내곽의 장점도 살릴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쪽도 소홀히 하지 않울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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