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최대어' 강동진(22·한양대)이 프로배구 드래프트에서 대한항공으로부터 1순위로 지명됐다.

문용관 대한항공 감독은 4일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KOVO) 2005~2006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1순위로 강동진을 지명했다.

193㎝, 82㎏의 강동진은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 서브에 안정된 수비력까지 갖춰 '즉시 전력감'으로 꼽히는 왼쪽 공격수로 대한항공의 전력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강동진이 가세함에 따라 2년차 신영수를 원래 포지션인 라이트로 활용해 전력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1라운드 2순위 지명권을 가진 LG화재는 오른쪽 공격수 임동규(22·경기대)를 지명해 레프트 이경수와의 균형을 도모했다.

현대캐피탈은 196㎝ 장신 센터 송병일(22)을 1라운드에 지명, '컴퓨터 세터' 김호철 감독이 특급 조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 대회 우승팀 삼성화재는 홍익대 레프트 권광민(23)을 1라운드에 선택했다.

1라운드 지명 순위는 전년 시즌 성적 역순이며, 2라운드는 다시 1라운드 역순으 로 지명권이 행사됐다.

2라운드에서는 삼성화재가 리베로 이강주(경기대)를 데려갔고, 현대캐피탈은 센터 김도형(명지대), LG화재는 드래프트 '재수생' 김달호(경기대 졸업), 대한항공은 수비형 레프트 이성우(인하대)를 선택했다.

리베로 김정래(성균관대)는 선수 정원이나 샐러리 캡엔 포함되지 않는 수련선수자격으로 현대캐피탈에 둥지를 틀게 됐다.

이로써 난산 끝에 모두 9명이 올해 드래프트에서 구단의 지명을 받아 현재 진행 중인 프로배구 2년차 시범 경기에 투입이 가능해졌다.

한편 드래프트에 참석한 대학측 일부 인사가 현대캐피탈을 제외한 프로 구단들이 수련선수 지명을 포기하자 "선수들을 다 실업자로 만들거냐"고 고함을 지르며 불만을 제기, 한때 긴장감이 조성되기도 했다. 연합

다음은 팀별 지명선수

(괄호는 수련선수)

▲대한항공= 강동진 이성우

▲LG화재= 임동규 김달호

▲현대캐피탈= 송병일 김도형 (김정래)

▲삼성화재= 권광민 이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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