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의 3연패를 당한 전주 KCC가 8일 최하위팀인 인천 전자랜드를 홈으로 불러들여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지난 10월 29일 우승 후보로 꼽히던 서울 삼성을 물리치며 3승1패로 공동 선두로 치고 나갔을때만 해도 거칠 것이 없어보였던 허재 감독의 KCC는 2일 부산 KTF와의 홈경기에서 일격을 맞으며 주춤거리기 시작했다.

이어 4일 열린 안양 KT&G 전에서도 4쿼터 역전패를 당한 KCC는 6일 신선우 전 감독이 '적장'으로 앉아있는 창원 LG전에서도 무릎을 꿇으며 3연패의 나락으로 떨어진 것이다.

특히 LG 전에서는 단 61점에 그치는 무기력한 모습까지 보이며 연패의 충격을 더했다.

반면 이에 맞서는 전자랜드는 6일 서울 SK를 잡고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올려 분위기가 살아난 상태다.

문경은의 득점력이 여전한데다 신예 김도수의 외곽도 살아났고 신인 포인트가드 정재호의 경기 조율 능력도 기대 이상이다.

분위기만 잘 탄다면 내친 김에 2연승까지 도전해볼만 한 게 전자랜드의 분위기.

주말 빅카드로는 12일 원주에서 열리는 동부와 KCC의 경기를 꼽을 수 있다.

동부의 전신인 TG삼보에서 화려한 은퇴식과 함께 영구 결번의 영예까지 맛본 허재 KCC 감독이 원주를 찾아 옛 홈팬들에게 인사를 하게 된다.

허재 감독이 현역 시절 각별히 아꼈던 동부의 김주성을 어떻게 막아설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삼성과 공동 선두를 달리며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울산 모비스는 주중 휴식을 취한뒤 주말 SK·LG와 2연전을 갖는다.

이번 주로 1라운드가 마무리되는 만큼 각 팀들은 1라운드 목표 승수를 채우기 위한 총력전을 펼 것으로 보여 2라운드로 접어드는 과정의 프로농구는 그 흥미가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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