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끈한 유명 브랜드의 접시 보다 투박한 도자기에 담긴 과일이나 생선이 더 정갈하고 맛깔스러워 보인다. 손님에게 전통차를 대접할 때도 꽃송이 담은 작은 도자기 하나쯤 곁들이면 좋다.

도자기는 도예가들이 만드는 것이라는 여기기 쉬우나 사실은 생활에 쓰는 그릇 정도는 누구나 적은 비용으로 짧은 시간에 만들어낼 수 있다. 흙의 종류나 유약 처리에 따라 같은 모양이나 색깔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어 '나만의 그릇'이라는 개성도 표현할 수 있다. 형태는 같고 크기만 다른 접시를 여러개 만들어두면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다.

경주나 옹기마을 등 울산 인근 도예체험장을 이용하면 수월하다. 한마음회관, 홈플러스, 중부도서관, 현대백화점, 롯데백화점 등 울산지역 각종 문화센터에서 열리는 도예강좌에 참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도예강사들이 직접 운영하는 개인 공방을 찾아도 가능하다. 이들 개인 공방에는 기계식 가마가 마련돼 있어 직접 구울 수도 있어 편리하다. 흙 값과 작품 무게로 환산하는 가마 이용료만 지불하면 된다.

홍영진 주부리포터 thinpizza@ksilbo.co.kr

#도자기 만들기

▶평평한 나무판에 흙을 놓고 밀가루 반죽을 밀 듯 원통형 관으로 민다. ▶손가락으로 짚어가며 공기가 들어있는 부분은 칼로 찔러 공기를 빼주고 다시 눌러준다. ▶타원형 마분지나 접시를 엎어 바닥 면이 될 모양대로 오리고 나머지 흙은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뭉쳐둔다. ▶가늘고 길게 흙을 만 뒤 면의 가장자리를 따라 성벽을 쌓듯 올린다. ▶두꺼운 2단 보다 얇은 3단이 낫다. ▶이음새가 없어지도록 손이나 나무주걱으로 표면을 다듬는다. ▶너무 굳기 전에 가장자리를 살짝 벌려주고 돌맹이로 콕콕 찍어준다. ▶ 1~3일쯤 그늘에서 말린 뒤 도예공구로 표면을 긁어내고 사포로 문지른다. ▶초벌 뒤 유약을 바르고 재벌구이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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