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4강 돌풍"의 주역인 한국에 대한 세계인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관광객들의 방문도 크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름철 시민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아 몰리는 해수욕장과 수영장의 예절지키기가 어느때보다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피서객들이 해수욕장과 수영장으로 대거 몰리면서 갖가지 꼴불견이 연출되고 있어 월드컵때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이 아쉽다.

 해수욕장의 경우 계절과 장소의 특성상 노출이 심한 복장을 착용하는 피서객들이 많아 스스로의 절제가 필요하다고 시민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해수욕장을 찾는 젊은여성 피서객들의 과감한 노출로 벌어지는 웃지못할 해프닝도 많은 만큼 여성들은 과도한 노출을 자제하고, 남성들도 노출여성을 뚫어지게 처다보는 추태를 삼가해야 할 것이다.

 또 일부 피서객들은 공공시설인 해수욕장에서 야영을 하면서 술에 취해 고성방가를 일삼거나 다른 피서객들과 시비를 벌이는 일도 자주 눈에 띄고 있어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서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여름철이면 해수욕장 못지 않게 많은 시민들이 찾는 곳이 수영장이다.

 특히 수영장의 경우 해수욕장과 달리 이용객들의 활동공간이 좁아 한층 더 성숙된 시민의식을 필요로 한다.

 수영장에서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어린이들의 풀장내 소변보기와 침뱉기, 물장난으로 인한 다른 이용객들의 불편 등이다.

 일부 어린이들은 화장실 가는 것조차 잊은채 물놀이에 심취해 풀장내에서 실례를 하는 사례가 종종있다.

 여기에다 어린이들은 좁은 풀장내에서 각종 물놀이기구를 가지고 놀면서 다른 이용객들에게 물을 심하게 튀기는 등 불편을 끼치고 있다.

 또 어린이 뿐만 아니라 대다수 수영장 이용객들은 격한 물놀이로 발생하는 입속의 침을 풀장내에 그대로 뱉는 사례도 많아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따라서 어린자녀와 함께 수영장을 찾는 시민들은 다른 이용객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도록 충분한 사전 교육을 해야 할 것이다. 박정훈기자 jhpark@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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