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은행이 앞으로 10년 동안 울산대학교의 '디지털 캠퍼스'를 책임지게 됐다.

경남은행 울산영업본부는 30일 오전 11시30분 울산대학교 본관 회의실에서 울산대학교와 '대학 주거래은행 선정과 다기능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사업에 관한 업무제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경남은행은 향후 10년동안 울산대학교의 주거래은행으로 영업을 담당하게 되며, 경남은행과 울산대학교는 다기능 스마트카드 시스템 구축사업과 산학협동, 학생 취업분야 등을 위해 상호 공동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이날 협약을 통해 울산대학교 교직원, 학생, 연구원 등 대학 모든 구성원에게 출입증, 출석부, 전자화폐, 교통카드, 증명서발급 등 다양한 기능을 포함하는 스마트카드를 발급하고 여기에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이번 업무제휴 협약 체결로 지난 30년동안 울산대학교 주거래은행으로 영업했던 조흥은행은 울산대학교에서 철수하고 경남은행이 내년 1월 울산대지점을 개점, 재학생과 교직원에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제병동 경남은행 울산본부장은 "울산경남은행은 지역발전의 동반자이자 기업시민의 일원으로서 지역의 우수한 인재 발굴 뿐만 아니라 각종 사회, 문화 사업 등에도 많은 애정을 쏟고 있다"며 "울산의 유일한 종합대학인 울산대학교의 주거래 은행으로 선정됨으로써 울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산실인 울산대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게 돼 기쁘고 한편으로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한편 경남은행은 조흥은행, 우리은행, 농협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수백억원대의 울산대학교 금고를 따내면서 부산은행의 공격적 경영 확장 등으로 위협을 느꼈던 '울산시장 지키기'에 다소 한숨을 돌리게 됐다.

배샛별기자 star@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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